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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초신성' 악수 무시→인성 논란 '정면돌파'…"뭐가 문제? 난 원래 그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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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팀내 16세 초특급 유망주 라민 야말의 악수 요청을 무시해 인성 논란이 일었던 세계적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자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며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스페인 카데나세르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대표팀 합류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난 원래 경기장에서 팀원들에게 지시하거나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이다. 경기를 하는 중에도도= 여러 번 라말을 도와줬고, 조언도 해줬다. 그저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이고, 축구에서는 정상적인 일이다. 전혀 문제될 게 없어서 오히려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3일 데포리트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에서 야말의 악수 요청을 무시해 논란이 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전반 1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준 후 레반도프스키의 동점골로 1-1로 비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는 데다가 성적 또한 좋지 않아 홈 관중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던 상황이었기에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

1-1로 팽팽했던 후반 중반 16세 유망주 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돌파한 뒤 유효 슈팅까지 시도했다. 코너킥이 선언돼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이어졌으나 야말은 노마크 위치에 있던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 대신 슛을 선택한 결정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에서 악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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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야말을 보지도 않고 악수 요청을 무시했다. 깜짝 놀란 야말은 두 팔을 크게 벌리며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경기는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역전골이 터지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사건 발생 후 레반도프스키와 야말이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해프닝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와 별개로 베테랑 공격수답지 않게 유망주에게 불필요한 감정 표현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카데나세르는 "레반도프스키가 야말과 악수를 했다면 더 좋았을 거다. 과거 비니시우스와 카림 벤제마의 냉랭한 관계를 보는 듯 했다. 두 선수는 1년이 지난 후에야 포옹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달려 있다. 어린 유망주를 돕는 게 합리적이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의 태도는 틀렸다"라고 베테랑답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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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계속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A매치를 위해 폴란드 대표팀에 소집된 레반도프스키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레반도프스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몇 경기 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다. 기회가 오지 않으면 뭔가를 바꾸기가 굉장히 어렵다. 다행히 알라베스전에서는 내 자신감도 완전히 달랐다"라면서 알라베스전 승리에 더 초점을 맞췄다.

사진=EPA/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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