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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가 뮌헨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어는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는 것에 관심이 크다. 토트넘 역시 다이어를 내보내려 한다. 다만 토트넘은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다이어를 보낼 계획이다"고 알렸다.
다이어는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센터백 수비수다. 잉글랜드 출신이지만 포르투갈 스포르팅 유스팀에서 성장해 프리미어리그까지 입성했다. 커리어 초반 주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하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토트넘에서 중앙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다이어는 토트넘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 안정적인 수비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백3 전술의 중심이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히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축구 팬들에겐 토트넘 내 손흥민과 가장 절친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여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오고부턴 주전에서 밀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벤치로 내리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미키 판 더 펜을 새로운 주전 중앙수비수로 짝 지었다.
시즌 개막 후 토트넘이 10경기 연속 무패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다이어는 웃지 못했다. 단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다이어 이적설은 개막 전부터 나왔다. 중앙수비수가 부족한 뮌헨, 주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AS 로마 이적이 유력하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나왔다.
특히 급한 쪽은 뮌헨이었다. 부상과 이적으로 수비에서 구멍이 났다. 새로운 영입이 필요한 상황.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이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다"고 알렸다. 센터백과 때에 따라선 수비형 미드필더,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다이어의 멀티 포지션 능력을 높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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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5일 김민재의 체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재의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 지금의 경기력을 얼마나 유지할지 모르겠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중앙 수비를 볼 수 있는 선수가 3명밖에 없다. 이 포지션에서 선수층이 매우 얕다. 그런 가운데 김민재는 뮌헨 주전 중앙수비수로 유일하게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다. 문제는 그의 체력이다. 곧 A매치 기간이지만,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또 경기를 뛰어야 한다. 쉴 시간이 없다. 뮌헨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민재는 쉴 시간이 없다. 김민재는 1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중이다. 뮌헨이 소화한 독일 분데스리가 990분 중 959분을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초도 쉬지 않고 4경기를 모두 가득 출전했다. 이번 시즌 뮌헨이 치른 18번의 공식 경기 중 17경기를 뛰었다. 그중 16번이 선발이었다. 김민재에 대한 수비 의존도, 뮌헨의 허약한 중앙수비 선수층이 겹치며 출전 시간 조절이 안 되고 있다.
또 다른 중앙수비수 마타이스 더 리흐트는 지난 여름 네덜란드 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어 결장하고 있다. 김민재와 짝을 이뤄 출전 중인 중앙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도 부상으로 쉰 경기가 적지 않았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너무 많이 뛰었다. 그가 뮌헨에 처음 도착했을 때 한 말이 '안녕하세요'였다. 지금은 '저는 괜찮습니다'라고 말할 것 같다. 그 정도로 김민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알렸다.
김민재의 강행군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들에서 체력 저하가 눈에 드러났다. 경기 막판 움직임이 둔해지거나 힘들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직전 하이덴하임 경기에선 패스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뮌헨이 4-2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후 김민재에 대한 평가는 박했다. 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6.5점을 부여했다. 뮌헨 수비 중 평점이 가장 낮았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0을 줬다. 이날 뮌헨 선발 출전 선수 통틀어 마누엘 노이어와 자말 무시알라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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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체력 문제는 하루이틀 얘기가 아니다. 하이덴하임과 경기 이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후반 44분에는 팬들의 우려를 사는 장면이 나왔다. 뮌헨이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김민재는 볼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근육이 올라온 듯 허리를 숙여 스트레칭을 했다. 경기 도중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김민재의 최근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몸 상태가 그리 편하지만은 않아 보였다.
지난 9월 3일에 있었던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전을 시작으로 단 1분도 쉬지 못했다. 게다가 9월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A매치 2경기를 소화했다. 10월에는 장거리 비행으로 귀국해 국내에서 A매치 2경기를 더 치렀다. 게다가 오는 16일과 21일에는 각각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 입장에서 그야말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혹독한 일정이다. 시즌 초반 뮌헨 중앙수비수 줄부상을 당하며 출전 시간 이상의 수비 부담이 있었다. 이번 시즌 내내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쓰러졌다. 투헬 감독이 기용할 수 있는 주전급 중앙수비수는 두 선수와 김민재가 전부였다.
손흥민, 이강인과 함께 대표팀을 이끄는 주축이기에 쉽게 체력 관리를 해주기가 힘들다. 그건 뮌헨에서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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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조차 A매치 기간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 없다. 15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훈련만 하는 것보단 A매치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선수에게 더 기분 좋은 일일 겁니다"라고 한술 더 떴다.
김민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 곧 싱가포르와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한국과 독일에서 혹사 논란이 줄기차게 제기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신경 쓰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시간 비행 후 착륙할 때다"라며 "김민재는 긴 비행 이후 첫 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했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선수는 다음 날 훈련에 나왔을 때 회복이 되고 준비가 된다. (2차 예선)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것이 선수로서 기분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선수라면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지 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김민재도 그럴 것이다. 독일 매체도 기사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만났는데 너무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생일이더라. 오늘 훈련 끝나고 돌아가서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다"고 웃어보였다.
다이어가 뮌헨에 와도 김민재의 주전 자리는 걱정이 없다. 오히려 경기 막판 다이어를 로테이션 멤버로 쓸 수 있어 김민재에게 쉴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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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울버햄튼에게 경기 막판 두 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토트넘도 장기적으로 다른 센터백 수비수를 찾고 있다. 결국 다이어의 자리는 없다는 의미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본머스 수비수인 로이드 켈리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켈리는 2019년부터 본머스에서 활약한 수비수다. 중앙수비 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수비수다. 190cm로 키가 크고 몸 싸움에 능하다. 정확한 패스로 빌드업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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