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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리그→UCL' 감독 경질한 베를린, '최하위' 탈출 위해 초강수 뒀다...분데스 최초의 여성 수석코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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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우르스 피셔 감독을 경질한 우니온 베를린이 파격적인 행보를 걷는다.

독일 '빌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다음 경기부터 우니온의 벤치엔 여성 수석 코치가 앉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우니온은 피셔 감독 부임 이후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온 팀이었다. 피셔 감독 체제에서 첫 분데스리가 승격을 달성한 이후 2020-21시즌 리그 7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엔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리그 5위를 기록하며 UEFA 유로파리그(UEL)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1위 자리까지 이름을 올렸던 우니온은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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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에 출전하는 만큼 전력 보강도 확실히 했다. 베테랑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필두로 로빈 고젠스,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 브랜든 아론손, 케빈 폴란트 등을 영입하며 UCL 무대를 대비했다. 그리고, 올 시즌 리그 첫 2경기 모두 4-1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부터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3라운드 라이프치히전 3-0 패배를 시작으로 리그 9연패, UCL 1무 2패, DFB 포칼컵에서 탈락하며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현재 우니온은 패배한 13경기에서 30골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 라인은 허술하고, 공격 역시 단조로운 모습을 보이며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결국 성적 부진으로 피셔 감독과의 이별을 결정했다. 우니온은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피셔 감독과의 협력을 종료한다. 이러한 결정은 디르크 징글러 회장과 피셔 감독 간의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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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징글러 회장은 "피셔가 훌륭한 감독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그것에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그의 성공적인 업적은 지난 몇 년간 우리 구단을 정의하고 많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지난 5년간 협력하며 우리 사이에는 존경과 신뢰가 발전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언제든지 개방적이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현시점에서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우니온 가족들에게도 매우 슬픈 순간이다. 지난 몇 주간의 부정적인 경기 흐름을 깨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뼈아프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이뤄낸 성취를 고려한다면, 나는 그에게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 이 헤어짐은 매우 가슴 아프지만, 피셔는 언제나 우리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친구로 남아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니온의 임시 감독직에는 현재 우니온 U-19 감독인 마르코 그로테가 선임됐다. 그리고 그로테 임시 감독은 마리 루이스 에타라는 여성 수석코치가 보좌한다.

'빌트'에 따르면 에타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베르더 브레멘의 여성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6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이후 트레이너 생활을 거쳐 그로테 감독과 함께 우니온 U-19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 '빌트'는 "두 사람 모두 구단의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각각 임시 감독과 수석 코치 자리에 재직할 예정이다. 에타는 독일 분데스리가 벤치에 앉은 최초의 여성 코치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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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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