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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대체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를 아끼는 마음이 있긴 한걸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이후 한국은 21일 중국 선전에서 중국대표팀을 상대한다.
한국대표팀은 13일 서울 소재 호텔에 소집됐고, 목동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파주NFC가 재계약 문제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서울에서 경기가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훈련장소를 목동으로 잡았다.
소속팀에서 돌아온 유럽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으로 피로한 몸을 이끌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찬바람이 씽씽 부는 날씨까지 더해 훈련도 쉽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은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진출을 위해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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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선수 중 김민재의 혹사논란이 거세다. 뮌헨에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고 온 김민재다. 한국까지 장거리 이동을 해서 쉴 틈 없이 다시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풀타임 출전이 확정적이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뛰었다. 심지어 한국대표팀에서도 그랬다. 그는 너무 지쳤고 한계에 달했다. 그도 인간이라 집중력을 잃었다”며 김민재 혹사론을 인정했다.
한국대표팀 장거리 소집도 김민재에게 부담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서울에서 싱가포르전을 치르고 2000km 떨어진 중국전에 임한다. 몇 시간 뒤 그는 독일 쾰른으로 돌아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2만 km가 넘는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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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클린스만은 ‘김민재 혹사논란’에 대해 전혀 걱정이 없는 눈치다. 그는 “12~13시간 비행 후 도착할 때가 가장 피로할 것이다. 첫날엔 가볍게 실내에서 회복훈련을 하고 다음날 훈련장에서 가볍게 뛰면 경기에 뛸 준비가 될 것이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게 훈련만 하는 것보다 기분 좋을 것이다. 김민재도 피곤하거나 쉬고 싶지 않고, 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독일과 한국 언론이 괜한 걱정을 하며 논란을 만든다는 뉘앙스였다. 클린스만은 “월드컵 예선은 쉬고 싶은 경기가 아니라 직접 나서고 싶은 경기다. 독일에서도 기사를 써야 하다 보니 그렇게 쓴 것 같다. 뛸 준비가 돼 있다. 오늘 만났는데 너무 환하고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오늘 생일이다. 훈련 끝나고 케이크 하나 선물할 예정”이라며 해맑은 표정을 지었다.
대표팀에서도 핵심인 김민재를 뛰게 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이해한다. 다만 김민재도 사람이기에 다치거나 지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대비는 미리 해야 한다. 하지만 클린스만이 센터백을 김민재, 정승현, 김영권 단 세 명만 선발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행여 셋 중 한 명이라도 다친다면 나머지 두 명은 무조건 풀타임을 뛰어야 한다. 부상 외 카드 등의 변수도 있다. 아무리 상대가 약체라서 수비수 비중이 적더라도 언제든 돌발상황이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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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3명 선발에 대해 클린스만은 “박지수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등록 명단이 23명이라 결정을 해야 했다. 각 포지션마다 두 명씩 생각하고 있었다. 9번 공격수 세 명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발탁하고 싶었다. 그래서 센터백에서 한 명을 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전 경기 풀타임 확정이다. 클린스만은 이에 대한 보험도 전혀 들지 않았다. 피곤에 지친 기사에게 그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보험도 들지 않은 차량을 맡겨 위험하게 운전을 시키는 셈이다. 운전 도중에 쉬는 시간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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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그나마 센터백 동료들이 다친 피치 못할 사정이라도 있다. 하지만 정작 김민재를 더 아껴줘야 할 한국대표팀 감독은 김민재의 부담을 덜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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