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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990분 중 959분 소화' 김민재 '혹사 논란'에 독일도 걱정..."괴물이지만 14경기 연속 풀타임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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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김민재를 향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4일(한국시간)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민재의 ‘혹사 논란’을 조명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매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가 그의 유일한 결장 경기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뛸 수 있는 990분 중 무려 959분을 소화했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도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오른쪽 무릎 인대가 찢어졌으며, 다요 우파메카노는 최근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매 경기 뛰고 있다.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다. 유럽 빅리그 데뷔 무대였지만,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빠른 스피드, 뛰어난 수비 지능으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대회 45경기에 출전해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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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끝난 후,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가 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이처럼 김민재가 준수한 활약을 보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에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민재의 최종 선택은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707억 원)를 지급할 정도로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이적 직후,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김민재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다. 뮌헨의 기존 주전 중앙 수비 라인은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구축하고 있었다. 두 선수는 각각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다.

여러 전문가는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 내다봤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더 리흐트에 비해 잦은 실수가 많았다. 특히 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실점을 내줬고, 뮌헨은 결국 8강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뮌헨은 현재 기용할 수 있는 중앙 수비수들의 폭이 넓지 않다. 덕분에 파트너가 자주 바뀌는 사이, 김민재는 매 경기 꾸준히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그러던 중, 결국 한계가 온 듯 하다. 김민재는 지난 11일에 있었던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후방에서 시도한 전진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걸렸고, 하이덴하임은 동점골을 완성했다. 이후 뮌헨은 하파엘 게헤이루와 막심 추포 모팅의 연속 골로 4-2 승리를 거뒀지만, 현지 언론은 김민재에게 냉혹했다.

독일 매체 ‘유로스포트’는 14일 김민재의 플레이를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나폴리 시절과 마찬가지로 수비 지표는 뛰어나지만, 한 번씩 큰 패스 미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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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포르트1’의 생각은 달랐다. 김민재의 ‘혹사 논란’을 주목했다. 김민재는 하이덴하임전을 끝으로 무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게다가 9월과 10월에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위해 장거리 비행을 하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9월에 열린 웨일즈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김민재를 모두 풀타임 출전시켰다. 이어진 10월 A매치에서는 튀니지를 상대로 풀타임 출전을 하게 한 뒤, 베트남전에서는 후반 31분 교체로 물러나게 해줬다. 사실상 베트남전도 풀타임을 뛴 것이나 다름없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도 김민재의 체력을 우려했다. 그는 “김민재는 A매치를 포함해 몇 달 째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 중이다. 김민재는 조금 피곤한 상태이며 한계에 도달해 있다. 김민재도 인간이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이라며 김민재를 감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6일 국내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과 21일 중국전이 예정돼 있다. 당연히 김민재는 이번 두 경기 명단에 발탁된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곧바로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날아들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을 어느 정도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는 장거리 비행 후에 가장 피곤하다. 하지만 회복 훈련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면 경기에 출전할 준비가 된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선수는 벤치에 앉아있는 것보단 경기에 뛰는 게 더 기분이 좋을 것이다. 월드컵 예선은 선수들에게 있어 죽기 살기로 뛰고 싶은 경기다. 쉬고 싶은 경기도 아닐 것이다. 김민재는 오늘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라며 김민재의 출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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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 무대를 밟은 뒤, 2019년부터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했다.

2021년부터는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를 밟았는데 단숨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페네르바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페네르바체에서 딱 1년 간 몸담은 뒤, 나폴리에 입단했다. 나폴리는 7년 동안 팀의 후방을 지킨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한 것이다.

비록 1년 밖에 뛰지 않았지만 페네르바체 팬들은 현재까지도 김민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댓글을 달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올여름 뮌헨에 합류했다. 그런데 나폴리 시절의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전역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달 31일 프랑스에서 열린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당당히 22위를 차지했다. 함께 후보에 오른 후뱅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이라는 중앙 수비수들을 제치며 중앙 수비수 중 가장 높은 발롱도르 순위에 올랐다. 작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11위에 오른 데 이어 또다시 대한민국 축구에 낭보가 날아든 것이다.

이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국제 축구 선수상까지 받았다. AFC는 "김민재는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이바지했다. 김민재는 2015년과 2017년, 2019년 수상자 손흥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라며 김민재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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