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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김민재가 혹사? 클린스만 "경기 뛰고 싶을 것" 싱가포르전 출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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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독일 현지에서 김민재를 향한 혹사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출전을 시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6 국제 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 싱가포르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몸 상태와 출전 계획을 묻는 말에 "김민재도 뛰고 싶어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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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가 쉬지 못하고 있다"며 혹사 우려를 제기했다. 김민재는 지난 11일 하이덴하임전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1군에 중앙 수비수가 세 명뿐이며 다욧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리흐트가 번갈아 부상당한 탓에 김민재에게 쏠린 비중이 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시간 비행 후 착륙하고 나왔을 때"라며 "긴 비행 이후 첫 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했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선수는 다음 날 훈련에 나오면 회복이 되고 (경기에 뛸) 준비가 된다. (2차 예선)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것이 선수로서 기분 좋은 일이지 훈련만 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다. 김민재도 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보도에 대해선 "독일 매체도 기사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주장 손흥민이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방심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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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경기 각오는

클린스만 "아주 중요한 날인 것 같다. 월드컵 예선은 상당히 긴 여정이다. 시작을 잘해야 한다. 내일은 한국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날이라고 알고 있다. 나도 손흥민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고 저녁에 우리 경기를 봐 주면 좋을 것 같다"

손흥민 "상암에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월드컵 예선은 시작이 중요한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축구에선 쉬운 경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변이 한국에선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저희가 계속 결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지난 소집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 내일 경기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감독님 말씀처럼 수험생들 내일 겁 먹지 말고 긴장하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험 잘 치렀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자유롭게 맡기는 게 좋은 것일 수 있지만 세밀한 부분은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다.

손흥민 "자유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를 수 있다. 우리가 세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세밀함이 없다면 앞선 경기들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없었다. 선수들이 말했을 때 '자유로움'이라는 것 안엔 세심하거나 약속된 플레이가 빠져 있다. 재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우린 그런 플레이를 하는게 가장 큰 무기다. 감독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본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가 자유롭게 플레이하면 우리가 섬세한 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감독님이 선수들을 믿는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하는 것은 우리 팀의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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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

"끝까지(본선) 갈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하려 한다. 난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다가오는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고 있다. 대표팀에 어린 선수가 상당히 많다. 내 경험과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선수들에게 알려주려고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 월드컵 여정이 정말 길다. 좋은 길만 갈 수 없다. 좋은 길을 가다가 떨어질 때도 있고 가시밭길을 갈 수도 있다. 좋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잘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차 예선 최종 예선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꾸려서 예선을 잘 준비하고 싶다."

--(싱가포르 기자) 싱가포르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클린스만 "절대 약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싱가포르에 가서 프로 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한국 강팀을 꺾는 것을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당연히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생각한다. 싱가포르는 세트피스나 역습으로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코칭스태프는 상대 팀에 대한 숙제를 마쳤다.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진중하게 임할 것이다. 싱가포르 팀이 상암에 온 것을 환영하지만 경기는 진지하고 진중하게 하겠다"

손흥민 "소속 팀에서 싱가포르 팀(라이언시티)과 프리시즌에 경기를 치렀다. 전반전만 뛰었지만 1-1로 비겼다. 그때는 전체적으로 몸을 올리는 상황이었다는 이유가 있었지만 토트넘을 상대로 경기를 1-1로 마쳤다. 경기를 뛰면서 '위협적인 선수들이 분명히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성실하게 임하고 감독님께서 지시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잘 실행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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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소집에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공격진엔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컨디션은 소속팀에서 엄청 좋다가도 한국에선 시차 적응과 같은 부분들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제가 따로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희찬이, 강인이, 모든 선수가 좋은 컨디션과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그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본다.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제가 가장 먼저 책임을 지겠지만 이 선수들이 가장 잘하고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내가 할 역할이다. 당연히 제가 가장 잘해야 하고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해야 하지만 이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다. 이런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한다. 공격수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수비수들에게도 조금이라도 말들을 많이 하려 한다"

--울버햄턴전에 마지막에 부상을 입는 듯한 모습이 있었는데 현재 몸 상태는
"경기 하다보면 밟히기도 하고 까이기도 한다. 몸 상태는 상당히 좋다. 시차 때문에 잠을 못 자는 것 빼고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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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에서 김민재 혹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몸 상태가 어떤지 출전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

"선수가 가장 피곤할 때는 12시간 비행 후 착륙할 때다. 긴 비행 이후 첫 날은 실내에서 가볍게 회복 훈련을 했다.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선수는 다음 날 훈련에 나오면 회복이 되고 준비가 된다. 5경기 연속 출전하는 것이 선수로서 기분좋은 일이지 훈련만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월드컵 예선은 뛰고 싶은 경기지 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도 그럴 것이다. 독일 매체도 기사를 써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를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오늘 만났는데 너무 행복한 미소를 보여줬다. 생일이다. 오늘 훈련 끝나고 돌아가서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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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주장과 토트넘 주장으로서 차이가 있는지

"제가 좋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하고 선수들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게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다. 대표팀에서도 참 운이 좋게 주장을 오래하고 있고 그만큼 좋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어 운이 좋다. 대표팀 주장 무게는 상당히 크게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오면서 많은 주장들을 경험했다. 형들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느꼈다. 지성이형, 성용이형, 자철이형. 다 다른 캐릭터다. 항상 매번 이야기해준 것은 주장의 무게가 무겁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것들이 한국 대표팀 이미지가 된다. 제가 잘했으면 한국 대표팀이 잘하는 것이 되고 내가 부진하면 한국이 부진하게 된다.

대표팀 주장은 제 경기만 생각하지 않게 된다. '어릴 땐 내 경기력만 신경쓰면 되고 나만 잘하면 형들이 알아서 해 주니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도 어떻게 다 챙겨줄까 생각한다. 소속팀도 똑같다. (주장 자리는) 크게 다가오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많은 부담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자리다. (대표팀 주장을) 어릴 때부터 하면서 소속팀에도 도움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속팀, 대표팀에서 좋은 성품을 가진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주장으로서 할 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함께 뛰는 선수들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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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송의영 선수가 있는데 어떤 느낌인지
" 황희찬과 경기를 치렀던 것이 한국에서 많은 이슈가 됐지만 저에게는 그냥 상대 선수였다. 그때만큼은. 친한 동생도 아니었고 위협적인 상대 선수였다. 저도 그 선수를 존중하고 당연히 싱가포르 선수로 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선수가 그 경기장에선 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난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중앙 수비수로 3명만 뽑았는데 박지수가 지난 6월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체크하고 있나

"박지수는 다른 선수들처럼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은 등록 명단이 23명이다. 감독으로선 결정을 했어야 했다. 포지션마다 2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방 공격수들이 너무 잘 하고 있어서 변화를 가져가야 했다. 숫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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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가 수비라인을 많이 내릴 것 같다. 베트남전 대승이 도움이 됐을까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수비를 다 내리면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지 않다. 얼만큼 우리가 기회를 만들고 일찍 성공시키느냐가 편한 것과 불편한 것의 차이를 만든다. 분명히 그 경기가 플러스가 됐다.

그러나 매 경기가 다른 환경에서 진행된다. 축구엔 정답이 거의 없다. 똑같은 상황이 나와도 옵션이 있다. 그 팀이 어떻게 나올지 경기가 시작되어야 알 수 있다. 지난 경기가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난 경기와 다를 것이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방심하지 않고 진중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 초반에 기회를 빨리 만들어서 경기를 빠르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좋은 능력을 알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건 어떤 팀이든 수비를 다 같이 하면 뚫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항상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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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싱가포르와 역대 26차례 만나 21승 3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1968년 8월 27일 싱가포르에서 3-4로 진 경기가 마지막 패배. 이후 14경기에서 13승 1무를 거뒀으며 지난 1976년 킹스컵부터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까지 9연승 중이다. 성인 대표팀은 1990년 이후 처음, A대표팀으로 한정하면 1989년 FIFA 이탈리아 월드컵 1차 예선 이후 34년 만이다.

FIFA 랭킹에 따라 2차 예선 조편성에서 1번 포트를 받은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C조에 묶였다.

싱가포르는 지난 17일 괌에서 열린 202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1차 예선 괌과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고 1·2차전 합계 3-1로 앞서 2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와 1차전을 마친 뒤 중국으로 장소를 옮겨 같은 달 21일 중국과 2차전을 벌인다.

2차 예선에선 각조 1·2위가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동시에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함께 획득한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든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아시아지역 예선도 기존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총 8.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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