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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사망사고 낸 용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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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사고로 숨진 애덤 존슨과 슬퍼하는 팬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영국 프로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한 선수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영국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했다.

A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영국 경찰이 미국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애덤 존슨 사망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면서 "용의자의 이름이나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지난달 29일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으로 영국 아이스하키팀 노팅엄 팬서스에서 뛰던 존슨은 셰필드 스틸러스전에서 한 선수와 뒤엉켜 넘어지며 스케이트 날에 신체를 베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영국 경찰은 존슨을 숨지게 한 상대 팀 선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존슨은 셰필드에서 뛰는 맷 페트그레이브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일어난 일로 선수가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2년 이탈리아에서는 한 선수가 스케이트 날로 다른 선수의 가슴팍을 쳐 사망하게 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2000년에는 NHL 보스턴 브루인스에서 뛰던 마티 맥솔리가 하키 스틱으로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뇌진탕을 유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04년에는 NHL 밴쿠버 커넉스 소속의 토드 베르투지가 콜로라도 애벌런치의 스티브 무어를 뒤에서 붙잡고 폭행해 집행유예 1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부과받았다.

존슨이 숨진 이번 사고에 대해 아이스하키계는 '불운한 일'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존슨의 노팅엄 팀 동료인 웨스틴 미쇼는 "페트그레이브가 받는 증오는 방향이 잘못된 것이다. 분명히 의도치 않은 사고였다. 부당한 증오를 퍼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사고의 여파로 영국 아이스하키협회는 내년부터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목 보호대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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