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양대 리그 3명씩 선정
야마모토와 함께 와일드카드 언급
“적응 능력 발휘한다면 도전 가능”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키움 이정후가 김하성과 함께 13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상이 발표된 날,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다음 시즌 신인상 후보로 이정후(25·키움)를 꼽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14일 MLB 양대 리그의 다음 시즌 신인상 후보를 3명씩 선정하며 ‘와일드카드’로 이정후를 언급했다.
이날 MLB 사무국은 양대 리그 2023시즌 신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내야수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내셔널리그(NL)에서는 외야수 코빈 캐럴(애리조나)이 만장일치로 신인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을 지닌 빠른 중견수로 KBO리그에서 7시즌 통산 타율 0.340,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며 “적응 능력을 발휘한다면 신인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다가 MLB에 진출해 올해 골드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샌디에이고)을 언급하며 “김하성은 KBO 타자가 MLB에서 평균 이상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김하성은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고, 이는 이정후 역시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후와 함께 신인상 ‘와일드카드’로 거론된 선수는 일본 프로야구를 정복하고 빅리그 입성을 눈앞에 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다. 야마모토는 이미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꼽힐 정도로 주목받는다.
CBS스포츠는 “MLB에 처음 온다고 야마모토를 ‘신인’으로 묘사하는 건 모욕적으로 느껴질 정도”라고 표현한 뒤 “구속과 제구력, 젊은 나이까지 독보적인 선수다. 어떤 리그에서든 신인상 유력 후보로 올라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정후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T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류현진, 김하성 등 MLB 선배들과 함께 현장에서 관전하며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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