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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16일부터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이천베어스파크로 합류하기로 했다. 내년 신인 10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재활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가능하면 김택연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이 내년 호주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기량을 먼저 확인하고 싶어 했고, 김택연을 비롯한 일부 신인 선수가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선배들과 훈련할 기회를 얻었다.
김택연에 앞서 신인 3명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3라운드 내야수 임종성(경북고)과 6라운드 외야수 전다민(강릉영동대) 등 야수들이 선배들과 호흡을 맞춰봤다. 임종성은 중간에 다시 잠실 훈련조로 복귀했고, 5라운드 투수 박지호(동강대)가 합류했다. 김택연은 신인 중에는 4번째로 이천행이 결정됐다.
두산 관계자는 "내년 신인 선수들도 1군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장점과 보완할 점을 파악할 수 있다면 팀과 신인 모두에게 좋은 기회일 것이라 판단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미리 익히는 것도 신인 선수들에게는 필요한 일이다. 신인 선수들은 몸 상태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케줄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김택연을 차기 마무리투수감으로 생각해 키우려고 한다. 두산은 김택연에게 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좌완 황준서(장충고)와 똑같이 3억5000만원을 계약금으로 안겼다. 사실상 올해 신인 최고 대우를 해주면서 구단의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택연은 최고 153㎞에 이르는 강속구를 주무기로 고교야구 무대를 휘저었다. 올 시즌 등판한 13경기에서 7승1패, 64⅓이닝, 97탈삼진, 평균자책점 1.13으로 맹활약했다. 4사구는 단 10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제구력까지 자랑했다. 덕분에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택연은 올해 열린 U-18 야구월드컵에서는 6경기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 구원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대회 당시 너무 중용되는 바람에 혹사 논란도 있었으나 김택연의 잠재력과 재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캠프를 시작하면서 선수층을 더 탄탄히 만들고 싶은 바람을 표현했다. 투수는 특히 구원 투수 쪽에 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전체 투수 지표는 좋다. (김)명신이와 (정)철원이가 7이닝 이상을 2년 연속 던졌다. 3년째는 어떻게 될지 확실히 체크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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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두산에 다시 합류한 조웅천 투수코치는 "(김)택연이 지나가는 영상으로만 봤다. 좋은 선수 뽑아주신 스카우트팀에 감사하고, 나도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 선수들이 1차지명 곽빈의 계보를 이을 수 있게끔 코치진이 잘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김택연은 기대주답게 내년 개막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러려면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야 한다. 마무리캠프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다치지 않는 선에서 기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너무 의욕적이면 부상을 염려해 기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두산은 곽빈이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부상으로 3년 동안 고생한 이후 신인 투수의 스프링캠프 합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진 않고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오랜 기간 마운드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건강이 더 중요하다.
김택연은 그래도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내년 개막엔트리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고, 1군에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잠실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무리투수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마무리투수 자체가 팀에도 중요하고 진짜 중요한 임무니까. 내가 어디서 뛸지 모르겠지만, 항상 준비해서 어떤 보직이든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무리캠프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택연이 일주일 정도 남은 짧은 시간 동안 1군 선배들에게 어떤 것을 배우고 얻어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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