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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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발도 전에…’
가을축제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야구계에 또 한 번 악재가 터졌다. 내야수 배영빈(롯데)의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진 것. 배영빈은 지난달 23일 서울 모처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뒤 차량을 골목에서 빼는 과정이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뒤 훈련을 중단하고 귀가 조치했다. KBO 징계와 무관하게 16일 자체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배영빈은 서울고-홍익대 출신이다. 올해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했다. 두 차례 드래프트에서 낙마한 뒤 얻은 기회인만큼 더 독하게 준비했다. 5월 정식선수로 전환, 1군 무대를 밟았다. 정규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등을 때려냈다. 특히 데뷔전이었던 8월 20일 고척 키움전에 9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기대를 받았지만 한 순간의 안일한 선택으로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적발 후에도 구단에 바로 신고하지 않았다.
야구계에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꼬집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나왔다. 지난해 6월 제재 규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면허정지, 면허취소, 2회 음주운전, 3회 이상 음주운전 등 4가지 행위로 계량화했다. 보다 간명하게 규정했다.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경우는 1년 실격처분 제재를 받는다. 롯데 관계자는 “의도가 어찌됐든, 운전한 거리가 얼마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부분도 구단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롯데는 올해 초에도 불미스러운 일로 곤욕을 치렀다.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됐다. 심지어 석 달 넘게 구단에게 숨겼다. 스스로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했다. 당시 퇴출 조치됐다. 롯데는 정규리그 7위를 기록, 올해도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박준혁 단장,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는 등 새 시즌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내년 시즌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소식부터 접하게 됐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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