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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PL-UCL-UECL…고급 축구-명승부 맛보고 온 클린스만호, 폭발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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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동, 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전을) 잘 마무리하고 좋은 결과로 올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코리안 더비'로 큰 관심을 받았던 지난 11일 빼빼로 데이에 황희찬(울버햄턴)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대격전을 벌였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넣었지만, 울버햄턴이 추가 시간의 기적을 보여주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1위를 달리던 토트넘은 순식간에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내려왔다.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한 울버햄턴은 12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18위 루턴 타운과는 승점 9점 차이로 여유가 있다.

희비를 안고 귀국해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준비하는 황희찬과 손흥민 등 23명의 태극전사다.

각각의 기세만 보면 나쁘지 않다. 황희찬은 6골 2도움으로 득점 부문 7위다. 손흥민은 8골 1도움으로 3위다. 약간의 흐름이 끊긴 느낌은 있지만, 주장이라는 책임감까지 안고 싸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좋은 기록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2선의 무한 자리바꿈을 선호한다. 9~10월 네 차례 평가전에서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황희찬, 손흥민은 모두 2선의 중요한 축이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노리치시티),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가 모두 14일에나 합류 가능해 싱가포르전은 손톱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황희찬은 2선에서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과 위치를 바꿔가며 싱가포르 수비를 괴롭혀야 한다. 토트넘전에서도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골대 옆으로 보내기는 했지만, 좋은 움직임으로 많은 기회 창출을 해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뜨거운 기운으로 대표팀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황희찬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했던 손흥민과의 호흡이 누구보다 좋다는 황희찬은 1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과는) 대표팀에서도 오래 같이 뛰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로 만난 것도 새롭고 특별했다. 이제는 월드컵 예선이고 중요하다. 좋은 시너지를 내겠다"라며 강한 화학적 결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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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달래주는 발언도 있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공항으로 바로 이동하느라 많은 대화는 못 했다. 그래도 (손)흥민이 형이 주장으로 마음이 조금 속상하지 않았을까 싶었다"라며 승패가 갈린 것을 이해한다는 반응이었다.

싱가포르전 준비는 소집 첫 날을 포함해 총 세 번의 훈련이다. 14일 훈련부터가 완전체다. 그는 "시간이 많지 않다. 팀원들끼리 잘 마무리하면서 맞춰보는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다"라며 내용과 결과 모두 잡는 경기력에 초점을 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소집에 앞서 취재진과 기자 간담회에서 6-0으로 승리했던 10월 베트남전을 언급하며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우리와 비교해 수준과 실력 차가 나는 팀과 경기하면 시작부터 템포와 리듬을 가지고 가야 한다. 상대가 내려선다고 후반에서야 리듬을 찾으면 힘들어진다. 베트남전에서도 화가 났던 것은 (전반 초반부터) 찾아온 기회를 서너 번 정도 놓쳤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 못하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라며 빠른 첫 골을 요구했다.

수장의 요구를 이해하는 황희찬이다. 그는 "홈 경기도 많은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서로 더 좋은 효과를 내겠다. 골을 넣게 된다면 한두 골이 아니라 넣을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모습을 보이려 개개인이 노력하리라 본다"라며 골 폭죽을 예고했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얻은 소득과 세르비아 리그에서 상대 팀들이 츠르베나 즈베즈다만 만나면 수비적으로 나서는 상대 팀 요리법을 대표팀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세르비아 리그는) 피지컬적으로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 제 팀과 경기하면 거칠게 한다. 또,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서는 팀도 다수다.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라며 '선 수비 후 역습'이 예상되는 싱가포르, 중국 파훼법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의 UCL 4경기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동력이 됐다. 그는 "UCL은 월드컵과 더불어 어린 시절부터 모든 축구가 나서고 싶었던 무대다. 실제 경험하니 UCL에서 뛰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다. 맨시티, 라이프치히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많은 팀이다. 제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공부를 하게 된 무대다"라며 학습한 것을 그대로 대표팀에서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에는 황인범 말고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셀틱)가 올 시즌 UCL을 경험 중이다. 김민재는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고 AC밀란에 파리 생제르맹 데뷔골을 넣었던 이강인은 아직 전투 중이다. 오현규는 첫 승을 얻지 못해 어려움이 있지만, 애버딘과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SPFL)에서 골맛을 보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재성과 황의조,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도 소속팀에서 한 달 사이에 골맛을 보며 합류했다. 홍현석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도 가볍게 누볐다. 국내파인 문선민(전북 현대)도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과 FA컵에서 득점했다. 모두의 발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어떤 결과물을 보여주며 출발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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