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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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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 "레알 챔스 우승, 누구도 기억 안 해"→안첼로티 발끈 "자기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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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4번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라 데시모콰르타'를 폄하한 제라르 피케의 발언에 응수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9일(한국시간) "피케는 자신만의 세상에서 사는 것 같다"라면서 "우리의 1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평생 기억될 거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알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브라가(포르투갈)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7분 브라임 디아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레알은 후반 1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후반 16분 호드리구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알은 조별리그 4전 전승을 달리며 3위 브라가와의 격차를 9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에 앞서 레알 최대 라이벌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피케는 스페인 RAC!과의 인터뷰에서 "레알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기적이었다. 어떤 조별리그 경기나 토너먼트 경기에서도 상대보다 우월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결코 기억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건 뒤돌아보고 뭔가 특별한 것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것을 보기 때문이다"라고 2021/2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해 통산 14회 우승을 달성한 레알의 업적을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는 항상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고 기억한다"라고 현역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했던 바르셀로나가 최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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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르셀로나는 과르디올라 부임 후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스페인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고, 이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해 축구 역사상 최초의 6관왕을 기록했다. 이후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고의 팀 후보애 꾸준히 거론되곤 했다.

다만 레알 역시 만만치 않은 업적을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록했던 2021/22시즌에는 통산 14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2위 AC밀란(이탈리아)와의 격차를 2배로 벌렸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이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토너먼트에서 파리 생제르맹, 첼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연출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맨시티와 견줄만한 전력을 갖춘 리버풀을 꺾었다. 피케의 말과 달리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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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는 "피케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우리의 14번째 우승은 평생 기억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게 항상 쉬운 건 아니다. 4경기 만에 16강에 진출해 매우 기쁘다. 그렇다고 다음 경기를 놓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남은 2경기에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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