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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딜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휴식도 잠시.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7일 자유계약(FA) 시장이 열렸다. 이미 공시가 이뤄진 가운데 본격적으로 협상테이블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외야수 이정후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MLB 도전을 선언했다. 완전히 FA 자격을 갖춘 것은 아니다. 소속 구단 키움과의 논의 끝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새 무대를 두드리기로 했다.
◆ 시점은 언제?
이정후가 당장 시장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키움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아 MLB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해야 한다. MLB는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시점 또한 중요하다. MLB가 수락하면, 그때부터 30일 동안 빅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때를 노려야 한다. 키움 관계자는 이정후의 포스팅 시기와 관련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물론 어느 정도 윤곽은 그리고 있을 터. 해를 넘기진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3년 전 김하성의 사례를 떠올려볼 만하다. 당시 김하성은 11월 25일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KS가 마무리된 다음 날이었다. 현지 언론에서 계약 소식이 전해진 것은 12월 31일이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이정후는 미국의 추수 감사절(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 올해는 23일) 이후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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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은 얼마?
수많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들이 줄을 잇는다. MLB닷컴은 이정후에 대해 “이번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뛰어난 콘택트와 선구안을 갖추고 있는 외야수로 평가받고 있다. 수비도 꽤 수준급이다. 이번 시장서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등을 제외하면 크게 주목받는 외야수가 없는 상황. 여기에 1998년 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인 부분도 값어치를 높이는 대목이다.
빅리그 진출 자체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궁금한 것은 계약 규모다. 꾸준히 현장을 찾아 이정후를 지켜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 특정 구단이 언급되기도 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포스팅 비용을 제외한 보장계약만 4년 56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으로 건너간 김하성보다 높은 액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 달러에 사인한 바 있다.
◆ 그날을 기다리며
이미 KBO리그를 제패한 이정후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기도 했다. 단, 빅리그에선 아직 신인에 가깝다. 그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겨울 에이전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는가 하면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다. 강속구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기도 했지만 현재 완전히 회복됐다. 이정후는 “100% 컨디션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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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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