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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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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챔피언' 울산 홍명보, 우승 세리머니 안 한 이유…"ACL 더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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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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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경기를 앞둔 K리그1 우승팀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이 경기를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으로 꼽으며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요구했다.

홍 감독은 6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16강 진출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홈에서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한 만큼 상대도 잘 준비해서 나올 거로 생각한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조호르와 2023-2024 ACL 조별리그 I조 4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울산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3승·승점 9)에 이어 I조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K리그1 35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고 리그 2연패를 조기 확정한 만큼 이제 ACL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조 3위인 조호르(승점 3)는 울산이 지난달 24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 때 3-1로 격파한 적이 있는 상대라 더욱 자신감을 가질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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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K리그1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지만, 아직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ACL에 집중하고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ACL에서 집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홈 경기고, 조호르도 승리가 필요하기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어려운 시간대가 분명히 있을 텐데, 이를 슬기롭게 잘 넘긴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홍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1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이겼고 좋은 경기를 했다. 1명이나 11명이라는 숫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경기에 어떻게 집중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내일 대등한 상황에서 상대를 예측하고 대비하며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해에도 ACL 조별리그에서 조호르를 만났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당 조의 경기가 몰려서 열린 조호르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고 온 바 있다.

울산은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고 실제 경기가 치러질 스타디움에서 훈련도 못 하는 등 '홈 텃세'를 겪었고, 결국 조호르에만 2패를 떠안으며 탈락했다.

홍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 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선수들이 이에 대응할 경험을 지녀서 다행"이라며 "지난해의 경험이 이번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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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군 복무 중이라 함께하지 못했던 공격수 김지현은 "조호르 원정길이 힘들고 경기장과 팬들의 분위기가 우리를 매우 힘들게 했다고 들었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지난 경기 승리로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지현은 "ACL에 모든 것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기에 그것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연속으로 조호르를 마주하는 상황인데,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울산현대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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