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수익률 평가, 1년 단위에서 향후 3년 주기+1년 단위 조합
"주식투자 3%p 늘리면 479조원 유입 효과" 주장도
중국 상하이에서 한 남성이 대형 주식 시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이 보험회사들의 주식 장기 투자를 사실상 허용하는 조처를 내놓으면서 증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에 나섰다.
중국 재정부는 30일 공지를 통해 보험사들의 순자산 수익률 평가를 현재는 1년 단위로 하고 있지만, 이제부터 3년 주기와 1년 기간을 조합하는 쪽으로 시행할 것임을 알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재정부는 이번 조치가 즉시 발효되며, 장기 자본이 시장의 '안정장치'(stabilizer) 역할을 강화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올해 세계 증시 실적과 관련해 최악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시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당국의 일련의 조치 중 최신판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0일까지 5일 연속 상승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새로운 약세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며 31일 오전 하락했다.
중국 초상기금(China Merchants Fund Management)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리 잔은 블룸버그에 "지금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의 자국 내 투자 채널인) 중앙회금투자유한책임공사(Central Huijin Investment·중앙회금)의 매수세와 국채 발행 특별 승인이 겹쳐 보험사로서는 주식 포지션을 추가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재정부 발표로 보험사가 주식 투자를 3%포인트 늘려 16%를 배정할 경우, 주식과 주식 뮤추얼 펀드에 약 2조6천억 위안(479조원·3천550억 달러)이 유입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국은 침체한 주식 시장에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근 수개월 동안 애쓰고 있다.
여기에는 중앙회금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비롯해 주요 뮤추얼 펀드의 자체 주식중심 상품 매입, 거래 비용 절감, 엄격한 공매도 감독 등이 포함됐다.
재정부는 보험사들이 합리적인 투자 목표를 설정하고 리스크와 수익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고위험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들이 지급여력 등 특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신규 투자가 금지된다.
현 규정에 따르면 중국 보험사는 지급여력 비율에 따라 총자산의 10~45%를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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