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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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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코스피, 2300선 사수했다… 3분기 실적에 울고 웃은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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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오랜만에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양대 지수는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다가, 오전 10시쯤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주가는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4포인트(0.34%) 오른 2310.5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0.3% 하락 출발한 2292.34에 개장했다. 지난 거래일인 27일 가까스로 23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다시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오전 중 상승 전환 ‘굳히기’에 들어가며 2310대 언저리에서 등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3억원, 634억원어치를 내다 판 가운데, 기관이 34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1%대 올라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3포인트(1.15%) 오른 757.1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0.17% 내린 747.24에 개장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후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01억원, 기관이 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7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이차전지주를 필두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4%대, 포스코DX는 8% 넘게 올랐다. 엘엔에프도 1.50% 올랐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162억원어치 사들였다. 상위 2위인 흥구석유 순매수액인 48억원의 약 3.3배 수준이다.

전 거래일인 27일 장 마감 이후부터 이날까지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나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12%대 급락했다. 현대오토에버가 9%, 두산밥캣과 호텔신라가 각각 6%, 11% 내렸다. 내일(31일)은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연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화시스템은 이날 실적 발표 직후 10% 넘게 급등해 마감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73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0%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08억원,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1495% 급증했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사실상 전면전에 들어섰다는 소식에 한화시스템을 포함한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퍼스텍,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노코, 한국항공우주 등이 4~6%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0원 내린 1350.9원에 마감했다.

내달 2일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쯤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대됐다”면서 “코스피 지수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3분기 실적 부진 종목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chungh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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