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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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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증시, 강진 이후 최대폭 하락…"금리·중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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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 9월 이스탄불의 한 환전소 앞
[EPA=연합뉴스]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주식시장이 2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장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튀르키예의 주요 주가지수인 보르사 이스탄불(BIST) 100은 전일대비 7.08% 내렸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발생한 지진 이후 최악의 하락"이라며 3년 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에도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국적기 터키항공의 경우 주가가 6.2% 급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튀르키예 증시는 올해 들어 이달 3일까지 55% 뛰어오른 바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에 개인 투자자들이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동에서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랠리도 멈췄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먼저 26일 예정된 튀르키예 중앙은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시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30%로 올렸으며, 이번에 추가 인상이 이뤄지면 지난 5월 대선 이후 5번째 인상이 된다.

블룸버그는 또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 방침을 취소하고, 하마스를 팔레스타인의 해방자로 칭한 후 증시 하락이 이어졌다"며 튀르키예가 이스라엘과의 에너지 협력 계획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이스탄불의 한 증권사 트레이더는 "지정학적 우려가 투자자 불안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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