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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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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조원’ 中경기부양책 기대감…아시아 증시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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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홍콩 증시 상승세…일본·대만 등도 ↑

시진핑, 인민은행 방문 맞춰 1조위안 부양책 발표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을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에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보에 대한 기대감도 아시아 증시도 대체적으로 순풍을 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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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세판이 설치된 홍콩의 한 건물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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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51% 오른 2977.28에 거래되고 있다.

심천종합지수도 같은기간 0.90% 오르는 중이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3504.45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1만7191.59), 홍콩H지수(5887.91)도 같은기간 각각 1.18%, 1.53% 오름세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1.14%), 베트남 하노이 HNX 지수(0.39%), 대만 가권 지수(0.54%), 말레이시아 KLCI 지수(0.49%) 등도 모두 오르고 있다. 다만 국내 코스피(-0.32%)와 코스닥(-1.09%)은 같은 시간 하락세다.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사이스바아시아의 윌러 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에 “현재 (중국) 시장의 ‘초침체 수준’을 감안할 때 최근 지원 조치는 일부 숏커버링(환매수)으로 이어져 반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방문했다.

시 주석의 인민은행 방문 일정에 발맞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8%로 늘리기로 하면서 1조위안(약 184조원) 규모 특별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인프라 건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이후 오랫동안 기다렸던 중국 증시 반등이 이뤄졌지만 부동산 침체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걸림돌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계 금융기관 UBP의 베이선링 전무 이사는 “최근 조치가 재정 균형을 확대하고 지방 정부에서 지출을 이전하려는 의지가 더 크다는 신호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어젯밤 발표된 조치로 부양책이 끝나면 랠리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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