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시내티 시절 댄 세라피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미네소타 시절 댄 세라피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이상학 기자]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 댄 세라피니(49)가 살인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NBC뉴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세라피니가 장인 살해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 보안관실은 2021년 노스 레이크 타호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관련 세라피니를 네바다주 위네무카에서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33세 여성 사만다 스캇도 라스베가스 해리 레이드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세라피니는 2021년 6월6일 노스 레이크 타호의 한 주택에서 당시 70세 장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인은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고, 곁에 있던 당시 68세 장모도 총에 맞았다. 장모는 병원 이송 후 회복했지만 1년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당국은 현장 주변에서 감시 카메라를 확보한 뒤 얼굴을 가린 채 배낭을 메고 사건이 발생한 집 안에 들어가는 후드 차림의 세라피니 모습을 확인했다. 수사관들은 2년 넘는 수사 끝에 여러 증거를 수집해 세라피니와 스캇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국은 두 사람이 아는 사이였다는 것만 알렸을 뿐 구체적인 관계는 밝히지 않았다. 여러 언론에 따르면 스캇이 세라피니 가족의 유모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확한 범행 동기도 드러나지 않았다.
세라피니는 199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된 좌완 투수 유망주였다. 1996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신시내티 레즈,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2007년까지 7시즌 통산 104경기(33선발·263⅔이닝) 15승16패1세이브7흘드 평균자책점 6.04 탈삼진 127개를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 경력도 있다. 2004~2005년 지바 롯데 마린스, 2006~2007년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4시즌 통산 74경기(45선발·298⅔이닝) 18승17패 평균자책점 4.13 탈삼진 217개를 기록했다. 2004~2005년 지바 롯데 외국인 타자로 활약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한국에도 잠깐 왔었다. 2002년 5월 외국인 타자 아모리 가르시아를 방출한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으로 투수를 찾았고, 세라피니와 총액 17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 5월22일 계약 발표를 했지만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맞지 않아 KBO리그에서 뛸 수 없는 것으로 확인, 공 하나 못 던지고 한국을 떠났다. 당시 KBO리그 외국인 고용 규정 제6조에 따르면 전년도 9월1일, 전전년도 9월1일 이후 메이저리그 확대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국내에서 활동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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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니는 2000년 9월 이후 피츠버그에서 뛴 경력이 있었고, 계약 당시 KBO 고용 규정상 영입 불가능한 선수였다. 한화 구단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까맣게 모르고 한국에 들어온 세라피니는 5월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까지 했다. 결국 계약을 무효화하는 것으로 끝났고, 세라피니는 공 하나 못 던지고 이틀 뒤 한국을 떠났다.
그해 8월 대만에서도 잠깐 뛴 세라피니는 일본을 거쳐 2007년 9월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5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세라피니는 “일본에서 부상 회복을 위해 의사가 처방해준 약을 사용한 것이다.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 미국에 와선 복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그걸로 메이저리그 커리어는 끝났다.
이후 멕시코와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나 2013년을 끝으로 은퇴한 세라피니는 이후 네바다주 스파크스에서 바를 열고,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근황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신시내티 시절 댄 세라피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 2009년 WBC 이탈리아 대표팀 시절 댄 세라피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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