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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꺼지지 않는 중동 불확실성…아시아 증시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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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우려에 투자심리 악화, 中·日 등 떨어져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실적 발표 불확실성도 영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기업 실적 불확실성, 중동 지역 정세 악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는 코로나19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데일리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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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939.29, 심천종합지수 1776.71로 전거래일대비 각각 1.47%, 1.86% 내렸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인 CSI 3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4% 떨어진 3474.2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 이후 약 4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밍밍 신다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해외펀드가 보유한 종목이 대형주 블루칩에 대부분 집중돼 이들의 매도가 시장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국 본토 주식인 후강퉁을 통해 약 221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중국 주식을 매각했다. 이대로면 올해가 2016년 후강퉁이 시행된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는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 항셍종합지수(1만7172.13)와 홍콩H지수(5871.71)도 같은기간 각각 0.72%, 0.89%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도 0.83% 떨어진 3만999.55에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 호치민 VN 지수(-1.56%), 대만 가권 지수(-1.15%), 인도네시아 IDX 지수(-1.27%) 등도 하락 마감했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각각 0.76%, 0.72% 내렸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떨어진 이유는 우선 중동 지역 지정학적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하게 되면 석유 공급망 차질 등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연일 가자지구 공급을 강화하면서 언제든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한때 5.0%를 넘는 등 국채 금리가 상승세인 점도 부담이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오르게 되면 주변국 또한 기준금리를 낮출 수 없고 이는 대출금리 인상 등 경제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횡보하는 것도 증시 변동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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