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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답답한 증시…외국인 픽 받을 MSCI 편입 후보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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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정기 리뷰서 금양·포스코DX·SK텔레콤 편입 유력

금양 2027억원 유입 기대…포스코DX에도 1680억원

증시변동성 확대 국면, 배당 기대 SK텔레콤 눈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다음 달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변경 시기가 다가오면서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고금리와 가자지구의 전쟁에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지수 편입이라는 ‘수급 호재’는 눈여겨 볼만한 이벤트라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지난 18일부터 이달 말 중 임의로 기준일을 지정해 지수 편·출입 종목을 결정한다. 반기 리뷰 결과는 11월 15일 발표되며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날은 11월 30일이다.

MSCI는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다. 5월과 11월 반기 정기변경과 2월과 8월 분기 변경 등 1년에 네 차례에 걸쳐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해당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 현재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펀드의 운용잔고(AUM)는 4000억달러(541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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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현재 증권가에선 포스코DX(022100)와 금양(001570)의 편입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편출된 SK텔레콤(017670)은 외국인 투자 여력 증가로 재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DX와 금양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모두 편입 기준점을 통과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MSCI 한국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기준은 4조5000억원, 유동 시가총액 기준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일 기준 포스코DX와 금양의 시가총액은 각각 8조112억원, 6조82억원이다. 만일 이번 11월 편입에 성공한다면 포스코DX와 금양에는 각각 1680억원, 2027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도 편입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외국인 보유 비율이 기준치보다 높아 편출됐다. 선정 기준일에 외국인 지분율이 기준점인 41.65% 이하를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재편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SK텔레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MSCI 편입 외에도 7%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고재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신흥국 카테고리를 투자할 수밖에 없는 자금은 저(低)변동성 종목에 집중될 경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편출 예상 종목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넷마블(251270), 카카오게임즈(293490), 팬오션(028670) 순이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7384억원이다. MSCI 편입을 위한 최소 기준(1조9000억원)에 탈락하는 경우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MSCI 지수편입은 정기적인 만큼, 증시에 큰 이벤트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로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커지며 수급 천수답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 자금 1조3315억원이 유출되기도 했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 종목은 리뷰 결과 발표 이후 리밸런싱 날까지 평균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편출 종목은 결과 발표 이전부터 하락하다가 발표 이후 추가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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