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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우리 둘이 잘 해보자고".
바이에른 뮌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마인츠를 3-1로 꺾었다. 8경기 무패를 달린 뮌헨은 승점 20(6승 2무)으로 3위에 올랐다.
뮌헨은 공격진도 3골을 터트리며 힘을 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예고한 대로 김민재-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로 중앙 수비를 꾸렸다. 그간 보기 어려웠던 조합인 데다가 더 리흐트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우려도 있었으나 모두 기우였다.
김민재도 혹사 우려를 딛고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 시즌 뮌헨과 한국 대표팀을 통틀어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8월 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모두 선발로 나섰고, 이번 경기로 뮌헨에서만 8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초반부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그는 동료 미드필더들보다 높이 올라가 한발 빠르게 상대 패스를 끊어냈고, 우월한 제공권을 앞세워 공중볼을 지배했다. 공만 건드리는 깔끔한 태클과 강력한 몸싸움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야말로 벽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30분엔 좌측면에서 상대 공격수 그루다를 몸으로 날려버리며 엄청난 힘을 뽐내기도 했다. 어깨를 사용한 정당한 몸싸움이었지만, 김민재에게 치인 그루다는 옆줄 밖까지 튕겨져 몇 바퀴 구를 정도였다.
백미는 역시 후반 36분 포효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박스 안에서 아조르크를 향해 날아온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잘 차단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크게 포효했고, 달려온 더 리흐트와 포옹하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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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더 리흐트의 조합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데 리흐트가 시즌 중 제 폼이 아니어서 우파메카노에 밀렸을 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 컸다. 단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인해서 두 선수는 계속 호흡을 맞춰야 한다.
더 리흐트는 "마인츠전 90분 출전은 좋았다. 쉬운 경기는 아니였다. 부상으로 걷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제 다시 뛸 수 있다"라면서 "그래도 어색한 장면이 가끔 있었다. 제 신체 리듬이 아니다보니 공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실전으로 폼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자신했다.
마인츠전서 더 리흐트와 김민재는 처음으로 90분 호흡을 맞췄다. 데 리흐트는 "김민재와 우리는 잘 해냈다.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이 뛰면 뛸수록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면서 "당분간 둘이 계속 나올건데 노력해보겠다'고 약속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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