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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선발 출전을 암시하는 걸까. 대한민국 축구스타 이강인(PSG)이 경기를 앞두고 매치데이 포스터를 SNS에 게시했다.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자신이 메인 모델인 'PSG-스트라스부르'전 매치데이 포스터를 게시했다. PSG(파리 생제르맹)는 22일 오전 0시에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RC스트라스부르와 2023/24시즌 리그1 9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 시작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지 관심을 모았다. 만약 이강인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 지난 8월 20일 리그 2라운드 툴루즈전 이후 9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
툴루즈전을 치른 뒤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으면서 9월 A매치 휴식기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지난달 2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전 교체로 나오면서 약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부상 복귀전을 가진 이강인은 곧바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U-23)에 합류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지금까지 PSG 입단 후 출전 횟수가 3경기에 그쳤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면서 한 달 만에 팀으로 복귀한 이강인은 곧바로 훈련에 매진하면서 다가오는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 출격을 정조준했다. 아직 라인업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강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은 이강인의 선발을 기대하는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강인이 자신이 메인 모델로 서 있는 'PSG-스트라스부르'전 매치데이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엔 이강인을 등을 보인 채 서 있으며, 한국시간으로 10월 22일 0시,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에 경기가 시작된다는 걸 알렸다.
경기 시작까지 몇 시간 남지 않은 가운데 이강인이 이러한 포스터를 SNS에 게시한 것을 두고, 팬들은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 등으로부터 선발 출전을 암시받은 거 같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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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현재 경기력과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이다. 먼저 항저우 아시안게임 도중에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끝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대회 기간 동안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유럽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플레이어기에 상대팀들은 이강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못했다.
결국 황선홍호가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결승전에서 2-1로 꺽으며 우승을 차지해 아시안게임 3연패 달성에 성공하면서 이강인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 등과 함께 군 복무를 면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아시안게임이 끝나자마자 쉴 틈도 없이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튀니지-베트남' A매치 2연전까지 소화했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A대표팀에서 풀었다.
먼저 이강인은 지난 13일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전에서 후반전에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2골을 터트리며 4-0 대승에 일조했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코너킥으로 김민재 헤더 득점을 도우면서 도움도 하나 기록할 뻔했지만, 상대의 자책골인 것으로 확인돼 도움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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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전에 이어 이강인은 지난 17일 베트남전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전반 5분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헤더 선제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후반전에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6-0 대승에 일조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데 이어 A매치에서도 데뷔골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자신감을 한껏 올린 채 PSG로 돌아갔다. PSG도 구단 공식 SNS에 금메달을 손에 들고 있는 이강인의 사진과 함께 "금메달과 함께 돌아온 메달리스트 이강인"이라며 "한국과 함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강인은 PSG로 돌아왔다"라며 한 달 만에 돌아온 이강인을 반겼다.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있었던 다른 선수들의 활약상보다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주목한 것을 두고 PSG가 얼마나 이강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구단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축하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진행된 첫 훈련에서 PSG 동료들과 코치들은 이강인이 훈련장에 들어서자 등을 두드리며 우승을 축하함과 동시에 오래간만에 훈련에 복귀한 이강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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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사령탑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굉장히 반기면서 기자회견에서도 칭찬을 늘어놓았다.
엔리케 감독은 21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와 함께한 이래로 이강인은 이미 그의 수준을 증명해 왔다. 국가대표팀 활약을 포함해서 그렇다"며 "우리를 위해서도 그렇고 우리 시스템 아래서도 그렇고 그는 미드필더로 크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윙어로도 뛸 수 있고, 가짜 9번이나 섀도우 스트라이커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어 "이강인은 마무리(골)와 마지막 패스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 아주 흥미로운 선수"라고 한 번 더 호평했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서 이강인은 아직 경쟁을 더 해야 하는 선수로 분류된다. PSG가 올 여름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등 남미의 두 슈퍼스타를 내보냈으나 랭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등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들을 충원하면서 전력 이탈을 방지했기 때문이다.
또 엔리케 감독이 생각하는 이강인의 포지션이 광범위하다보니 간판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스페인 국가대표 마르코 아센시오, 프랑스 16세 신성 워렌 자이레 에메리, 포르투갈 국가대표 비치냐도 경쟁자로 간주된다.
실제 이강인이 PSG로 뛴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도 이강인은 출전 시간 제한을 받았다. 지난 8월13일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에 교체아웃된 이강인은 이어진 2라운드 툴루즈전에선 후반 5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강인은 툴루즈전에서 경고 한 장을 받았는데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50분을 뛰자 기다렸다는 듯 팀과의 불화를 마치고 훈련장으로 돌아온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를 집어넣었다.
클린스만도 앞서 이강인의 냉정한 현실을 조명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9일 대표팀 소집에 앞서 열린 회견에서 "이강인을 (A매치에)적극 활용할 거다"며 "최근에 엔리케 감독과 이야기했는데, 이강인의 PSG 이적을 두가지 시선으로 보고 싶다. 팬 입장으로 행복한 일이다. 이강인이 유럽 빅클럽에 간 것은 행복하지만, 이강인은 매 경기 선발 자원이라 보기 어렵다. 주전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앞으로 커리어에 있어 이제 시작이다"고 객관적인 시선을 내놨다.
클린스만은 이어 "PSG는 다른 팀이다. 출전 시간에 목 말라 있을거다. 대표팀에서 해소하고 도와주고 싶다. 본인 기량 증명하고 좋은 시작점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운동장에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중요한 선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다. 최대한 출전 시간을 주고 싶다"고도 했다. 클린스만은 이강인을 2연전에 모두 선발로 활용했고 이강인은 3득점을 쾅쾅쾅 때려박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RCD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클럽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팀이기에,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은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강인은 빅클럽에 입성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설상가상으로 합류하자마자 부상도 2차례 입으면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온 시기엔 곧바로 대표팀을 부름을 받아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다.
다행히 대표팀 일정은 결과적으로 이강인에게 득이 됐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복무 면제를 받았고, A매치에서 3골을 터트리며 경기력과 자신감을 모두 끌어 올렸다. 분위기가 절호조인 가운데 이강인이 모두의 기대대로 스트라스부르전에 선발로 나와 PSG 입단 후 첫 공격포인트까지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이강인, PSG SNS, E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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