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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어린 니콜로 파지올리에게 악마의 유혹은 건넨 건 충격적이게도 산드로 토날리였다.
이탈리아축구연맹(FIG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연방 검찰청과 파지올리는 12개월 자격 정지에 합의했다. 5개월은 대체 처방으로 감형된다. 그는 최소 6개월 동안 치료 계획에 참여해야 하며, 아마추어 스포츠 협회, 연방 영토 센터 및 도박 중독 회복 센터에서 최소 10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추가로 벌금 1만 2500유로(약 1790만 원)가 부과됐다.
파지올리는 유벤투스가 애지중지 키우는 유망주다. 2021-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서 재능을 드러낸 피지올리는 2022-23시즌부터는 유벤투스의 1군 멤버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골 4도움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유벤투스의 미래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불법 베팅 및 도박을 한 사실이 발각돼 파지올리는 선수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겼다. 7개월 후에 다시 선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파지올리 입장에서는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유혹이 들어와도, 견뎌내야 하는 게 프로선수지만 파지올리에게 다가온 악마의 유혹은 너무 강렬했다.
파지올리에게 도박의 길을 안내해준 선수는 똑같이 불법 베팅 혐의를 받고 있는 토날리였다. 파지올리는 "이탈리아 U-21 대표팀 훈련에서 토날리가 불법 베팅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나는 토날리가 베팅을 하는 걸 봤고, 무엇을 하는 중인지 물었다. 토날리는 베팅한 흔적이 없기 때문에 나도 해도 된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토날리는 문제의 베팅 사이트에 내 계정을 만들어줬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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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에는 테니스에 베팅을 했고, 다음에는 축구 경기에 베팅을 했다. 난 축구, 카지노, 테니스에 베팅했다. 2021년 이탈리아 U-21 대표팀 훈련에서 시작했다. 즐거웠고 오락이었다. 처음에는 1년 동안 주로 테니스를 하다가 2022년 1월 토리노에 도착했을 때부터 누적된 빚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같은 해 9월부터는 축구에도 베팅을 시작했고,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많은 돈을 베팅에 썼다"고 고백했다.
토날리가 파지올리에게 불법 베팅을 알려준 2021년에 이미 토날리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젠나로 가투소와 안드레아 피를로를 동시에 연상시키는 잠재력을 통해 이탈리아의 미래로 불리고 있던 선수였다.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연봉도 막대하게 오른 상태였는데 불법 베팅까지 하고 있었고, 이를 동료들에게 권했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토날리의 유혹에 파지올리는 도박 중독에 빠졌고, 많은 연봉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빚이 더 커져버린 것이다. 토날리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징계 정도가 발표되지 않았다. 파지올리보다는 더 큰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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