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중동 긴장·실적 주시하며 하락 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속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65포인트(0.17%) 하락한 33,940.0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0포인트(0.23%) 떨어진 4,363.0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35포인트(0.29%) 밀린 13,494.4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중동의 긴장 상황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고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을 역설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도착 직전 가자지구 중심부의 한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민간인 500명 이상이 숨지는 대참사가 벌어지면서 중동 상황은 점점 악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 이집트 대통령을 포함한 4자 정상회담 계획이 곧바로 취소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경색됐다.

이스라엘과 앙숙인 이란은 이슬람권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의 개입 우려에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지는 못했다.

물류업체 JB헌트는 예상치를 밑돈 분기 실적을 발표면서 주가는 6% 이상 하락 중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다음 분기 가이던스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7% 이상 떨어졌다.

모건스탠리의 주가도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이상 줄어든 데다 자산관리 수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여파로 6% 이상 하락 중이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잠시 앉아 있을 때다. 장기간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달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자"라고 언급했다.

하커 총재는 최근 연설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충분히 금리를 올렸다며 금리를 동결하자고 계속 주장해왔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3년여만에 최저치 수준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시장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9월 신규주택 착공 실적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7.0% 증가한 연율 135만8천채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약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신규 주택착공 건수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월가의 예상치였던 137만 채보다 적었다.

주택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에 따르면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주 연속 올라 7.7%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이다.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금리 상승으로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에 다시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 전략가는 "밤사이 우리는 지정학적 상황으로 새로운 위험회피 기조를 목격했으며 이것이 시장에 분명한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73%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84%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2% 밀리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77%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올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3% 상승한 배럴당 88.22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77% 오른 배럴당 91.49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