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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평가전 의미 더욱 퇴색, 선발 4명이 유망주...한국은 손흥민-이강인 최정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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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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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평가전다운 의미가 더욱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FIFA 랭킹 95위)과 10월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베트남은 이번 10월 A매치의 콘셉트를 성장으로 잡았다. 한국전에 앞서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결에서도 새롭게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을 과감하게 투입했다. 베트남축구협회에서도 지난 중국전을 돌아보면서 "트루시에 감독은 계속해서 친선전를 활용하여 선수단을 테스트했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선발 라인업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이 또 유망주 위주로 전력을 꾸린다면 한국 입장에서는 좋을 게 하나도 없다. 베트남이 최정예 전력으로 나와줘야 평가전다운 의미를 제대로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 전력으로 나서는 베트남도 평가전 상대로 적합한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유망주들이 뛴다면 한국은 팀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관심이 많았다. 한국와 베트남전을 취재하기 위해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온 베트남 현지 취재진도 베트남이 한국전 선발 명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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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건 좋은 기회다. 유망주든, 누구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어떤 선수가 나오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경기는 테스트가 아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본인 실력을 잘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한 그는 "베트남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 한국이라는 강팀이랑 대결해 감사하다. 팀을 리빌딩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모든 게 성장의 기회다. 아시아 투어를 기획한 이유도 성장이다. 기회를 잘 극대화해서 발전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다는 걸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우려대로 베트남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선발 명단에 기용했다. 등번호 15번 딘 박 응우옌은 무려 2004년생이다. 이번 10월 A매치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다. 중국전에서 데뷔한 뒤에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전이 3번째 경기인 셈이다.

17번의 민 트롱 보도 2001년생으로 매우 어리다. 10월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우즈베키스탄전이 국가대표팀 데뷔전이었다. 한국전이 이제 2번째 경기다. 등번호 12번의 투안 타이 판은 2001년생 유망주다. 2022년 9월 베트남 국대에 처음으로 합류했지만 A매치를 뛴 건 5번밖에 없다.

등번호 28번의 티엔 안 쯔엉 역시 1999년생으로 경험이 부족하다. 지난 6월에 베트남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트루시에 감독의 신임을 받은 뒤에 꾸준히 선발로 나오는 중이지만 한국전이 A매치 6번째 경기다.

선발 11명 중 4명이나 A매치에서 강팀과의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한국이 최적의 상대일 것이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돌입하고, 내년 1월에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한국한테는 별로 좋지 못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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