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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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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중동 불안에 亞증시 동반 약세…안전자산 상승은 '일단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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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반응, 확전 여부에 달려…숨죽이며 지켜봐"

연합뉴스

가자지구 공습 현장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확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16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코스피(-0.60%)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1.66%), 대만 자취안지수(-0.80%), 호주 S&P/ASX 200지수(-0.24%)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8%,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08% 내린 약보합세다.

상하이종합지수(-0.14%)와 선전성분지수(-0.23%),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8%) 등 중국 본토 주가지수도 마이너스다.

앞서 이스라엘 증시의 TA-35 지수는 전날 3.58% 하락 마감했다.

양측간 전쟁 9일째인 15일(현지시간)까지 사망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가 2천670명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 측이 집계한 사망자는 1천500여명으로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4천100여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가자지구 부상자는 9천6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점령에 대한 지지 여부에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이란과의 막후 협상에도 나서는 등 전쟁의 중동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3일 급등했던 유가·금·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 상승세는 일단 주춤하는 모양새다.

13일 5.77% 급등했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0.33% 내린 배럴당 87.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2.73% 급등했던 국제 금 가격은 0.54% 떨어진 1,922.42달러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01 내린 106.547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3.76원 오른 1,353.75원이고, 엔/달러 환율은 0.05엔 내린 149.52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023위안 내린 7.3110위안이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얌전히 남아있을지 근거가 없다"면서 "이번 충돌이 국지적으로 남을지 혹은 중동 지역 전쟁으로 고조될지에 달려있다"고 봤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으로 충돌할 경우 국제 유가가 150달러에 이르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전망그룹의 버나드 바우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충돌이 확대될 경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전 세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미국은 예외가 될 것으로 봤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는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원유 공급에 대해 정말 우려하게 될 때까지 시장은 숨죽이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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