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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아닙니다, ‘우상’ 돌부처 앞에서 얼어붙은 1R 유망주 “연예인 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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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연예인 본 것 같아요.”

장충고 출신인 육선엽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신장 190cm, 체중 90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을 갖춘 육선엽은 150km를 상회하는 빠른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향후 삼성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자원으로,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육선엽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맞붙은 홈 최종전에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다.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공을 던지는 날이라, 전날 센터에서 피칭 연습까지 했다. 육선엽은 포수 강민호의 미트에 정확하게 공을 꽂아 넣었고,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구 전 육선엽은 ‘롤모델’ 오승환과 잠시 만났다. 중계 화면 속에서만 보던 오승환을 실제로 만난 육선엽은 대선배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말 한 마디 꺼내기도 어려웠다. 오승환은 “아직 육선엽이 피칭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나중에 스프링캠프 때 함께 운동하면서 한 번 보겠다. 다음에 보자”며 까마득한 후배 육선엽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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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육선엽은 “오승환 선배를 봤을 때 연예인을 만난 것 같더라. TV 화면 속에서만 봤던 선수였는데, 실제로 만나니까 실감이 나지 않더라. 꿈을 꾸는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오승환 선배에게 공을 잘 던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오승환 선배가 나중에 운동할 때 물어보라고 하더라”며 오승환과 나눈 이야기를 살짝 공개했다.

프로에 지명된 후 일상도 달라졌다. 학생이 아닌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책임감도 더 막중해졌다. 운동할 때도 더 집중하려 노력한다. 육선엽은 “이제 사회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할 때도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운동을 할 때도 더 신중하게 하고 있다”며 일상 속에서 달라진 것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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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선엽은 프로에서 ‘선발 투수’로 성공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고교시절에도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던 육선엽은 이번 겨울에 한 단계 더 성장하려 한다. 그는 “나는 매년 평균 구속을 끌어올리고 싶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해서 고등학교 때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구종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육선엽은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게 커브다. 구종을 하나 더 추가해서 완벽하게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세 개까지 늘리고 싶다. 오승환 선배의 패스트볼, 원태인 선배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 또 데이비드 뷰캐넌 선배의 컷패스트볼도 탐난다. 중계 화면을 봤는데 엄청나더라. 쫓아다니면서 배우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육선엽은 11월 1일 삼성 라이온즈 경산 볼파크에 입소해 프로 선수로 첫 발을 뗀다. 육선엽은 “선수단에 합류하기 전까지 개인 운동을 계속 열심히 하려 한다. 욕심을 버리고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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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동창들과도 맞대결을 꿈꾼다. 올해 장충고는 육선엽, 황준서(1라운드 1번·한화 이글스), 김윤하(1라운드 9번·키움 히어로즈), 조동욱(2라운드 1번·한화), 원종해(7라운드 5번·NC 다이노스), 권현(10라운드 1번·한화), 류현준(10라운드 2번·두산) 등 총 7명의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했다.

육선엽은 “투수들과 선발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 또 두산에 간 류현준에게 마지막 청백전에서 안타를 맞았는데, 꼭 복수하고 싶다”며 친구들과 1군 무대에서 만나는 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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