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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선수 가족들이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협상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를 도맡아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부터 에이전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사람은 활동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축구 스타들은 대규모 '해고'를 진행해야 할 판이다. 영국 '더 선'과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여러 스타 선수들의 가족 에이전트가 자격시험에서 낙방하거나 응시하지않아 에이전트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스타 선수엔 파리 생제르맹(PSG)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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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킬리안 음바페는 어머니 파이자 라마리를 해고해야할 수도 있다"며 라마리가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렇기 때문에 FIFA 공식 에이전트 명단에 등록되지 못해 어떠한 선수도 대변할 수 없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신문은 "라마리는 내년 5월까지 자격을 취득할 수 없으며 에이전트 자격시험을 먼저 통과해야할 것"이라며 음바페 이적을 위해선 에이전트 교체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규정을 무시하고 활동을 계속한다면 음바페와 라마리 모두에게 무거운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음바페의 이적과 재계약을 비롯한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 여름부터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내년 여름에 PSG와의 계약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음바페는 1월 이적시장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이적료없는 자유 이적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새 에이전트를 구하지 못하면 계약 진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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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지난 2022년 12월 약 9년간 폐지해왔던 에이전트 자격 시험을 부활하겠다고 알렸다.
그리고 지난 4월 재도입 직후 첫 에이전트 시험을 치렀고 9월에 2023년의 제 2회 에이전트 시험이 열렸다. '데일리 메일'은 "에이전트 시험 폐지 이후 등록된 에이전트들은 이번 10월이 지나기 전 시험에 통과했어야 한다"며 "잉글랜드 국가대표 해리 케인의 형 찰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의 아버지 마크 벨링엄은 시험 합격자 명단에 없다"고 밝혔다.
즉, 음바페, 케인, 벨링엄까지 모두 에이전트를 새로 알아봐야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다음 에이전트 시험 일자는 내년 5월이 될 전망이다.
물론 현실 세계에선 꼼수가 존재한다. 가족이 무자격으로 구단과 협상한 뒤 계약서 사인할 때 에이전트 자격증 갖춘 이가 대신 사인하는 방식이다.
FIFA가 재도입한 에이전트 시험은 528페이지짜리 교재를 갖고 60분 동안 20문제를 풀어야하는 시험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은 "지난 4월에 개시한 첫 시험은 전세계 약 3800명 응시자 중 1962명이 합격했다"며 약 50%의 합격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 9월에 개시한 시험 합격률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데일리 미러'는 "FIFA가 에이전트 시험을 폐지한 2015년 이후 등록된 에이전트 수만 1만5000명이 넘었지만 시험이 재개된 후 (10월 기준) 4766명만 남았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Daily Mail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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