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인플레이션 진정 기대감에 주가 지수가 이틀 연속 강하게 상승했다. 다시 시장의 눈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이날(12일)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통화정책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
반도체·이차전지 실적이 이끈 증시 강세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29.74포인트(1.21%) 오른 2479.82를, 달러·원 환율이 0.2원 내린 1338.5원을, 코스닥 지수가 18.37p(2.25%) 오른 835.49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4포인트(1.21%) 오른 2479.8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79억원, 개인은 1923억원 매도했고 기관이 2624억원 사들였다(오후 5시19분 집계 기준).
이날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 대형주들이 이끌었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 밖 3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투자심리가 완화한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1.03%, SK하이닉스가 4.19% 오른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30% 강보합 마감했다. 전일 호실적에 주가가 크게 오른 탓에 이날 상승폭이 제한됐다. POSCO홀딩스가 2.17%, LG화학이 2.12%, 삼성SDI가 4.70%, 포스코퓨처엠이 2.05% 상승해 이차전지 업종과 코스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서비스업도 1%대 올랐는데 NAVER가 0.31%로 강보합 마감했고, 카카오는 2.34% 상승했다. 시장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성장주에도 온기가 퍼진 것으로 해석된다. 하이브도 7.66%로 크게 올랐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품이 0.85% 약보합 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현대차가 0.74% 하락하고 기아가 보합하는 등 완성차 종목은 코스피 대비 부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7포인트(2.25%) 오른 835.49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915억원 팔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242억원, 740억원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이 4.31% 상승했고 에코프로가 3.56% 오르는 등 에코프로그룹이 강세였다. 포스코DX는 12.75% 급등했고 엘앤에프도 5.20% 상승 마감했다.
JYP Ent., 에스엠이 각각 6.23%, 3.70% 오르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강세 마감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7.41% 올랐다.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알테오젠은 4.53%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원 내린 13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
美 9월 CPI 둔화 예상…금리 인상 종료 기대는 일러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당초 이-팔 전쟁이 국제유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 하락세를 보이자 시장 안도감도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 통화 정책으로 관심을 옮기고 있다. 이날 밤 미국 9월 CPI가 발표되는데, 기존보다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되면 최근 증시를 짓누른 미국 채권금리 상승세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최근 반등세를 기록한 헤드라인 CPI가 9월에 전년 대비 기준 3.6%로 8월 3.7%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4.1%로 8월의 4.3%에서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물가 하향안정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 점을 확인하며 증시에 더욱 우호적인 투자 여건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당분간의 금리 진정이 금리 인상 종료 기대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경기 개선이 인플레이션을 강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11월은 인상 없이 지나가겠으나 금리 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발언은 공식적으로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지나가며 강한 소비를 확인하게 될 수도 있는데, 이것이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아도 시장에 반영될 소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