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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중동 위험에도 亞 증시 관망…확전시 충격 올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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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주요국 증시, 연준 비둘기 기조에 일제히 강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중동 리스크에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 기조를 더 주목하며 투자 심리가 반등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하마스를 겨냥해 지상전까지 계획하고 있어, 시장에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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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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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3107.90에 마감했다. 선전 성분지수 역시 0.83% 뛰었다. 중화권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는 1.88% 급등했다.

이외에 일본 닛케이 지수(1.75%), 호주 ASX 지수(0.04%), 한국 코스피 지수(1.21%) 모두 뛰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던 훈풍이 아시아 시장으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아시아 증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따른 중동 전쟁 가능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보다 연준이 매파에서 비둘기파 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에 더 반응했다. 간밤 연준이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5.25~5.50% 수준에서 당분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난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유타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금융시장 긴축은 연준의 일을 일부 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굳이 정책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사실상 긴축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미셸 보먼 이사 등과 함께 가장 매파적인 인물로 꼽혀 왔다. 그런 그가 비둘기파에 기운 언급을 한 셈이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5%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4.9%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 떨어진 셈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36%까지 내렸다.

뉴욕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지난 며칠간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얻었다”며 “금리가 계속 낮아지는 것은 증시 반등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자칫 중동전쟁으로 번질 경우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역시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자지구에 대한 어떠한 지상 공격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공습을 퍼부은데 이어 탱크와 장갑차를 통한 지상군까지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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