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전망도 주가 상승 견인…FOMC의사록·美물가지표 주목
코스피, 2% 상승 마감…환율은 10.8원 급락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11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및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호재에 코스피의 오름세가 가팔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54% 오른 상태다.
상하이종합지수(+0.12%)와 선전성분지수(+0.29%),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28%) 등 중국 본토 주가지수는 플러스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0.60%)를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0.92%), 호주 S&P/ASX 200지수(+0.6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4거래일 연속 오르며 최근 2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크게 오른 만큼 기준금리까지 인상할 필요가 줄어들었다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부각되는 가운데,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 비율이 일주일 전 23.1%에서 15.7%로 내려갔다. 12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일주일 전 35.5%에서 29.2%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52%), 나스닥지수(+0.58%)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오르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는데 아시아 증시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받은 것이다.
또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 등 중국 부동산 업계를 둘러싼 우려가 여전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적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오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대장주' 삼성전자(+2.71%)의 실적 발표 호재까지 더해진 코스피(+1.98%)는 이날 아시아 주가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코스닥(+2.78%)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증권사 전망치 1조8천396억원을 30.5% 상회하는 수치이자 올해 첫 조 단위 영업이익이다.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전장 대비 0.089 내려간 105.736을 기록 중인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8원 내린 1,338.7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의 전개 양상과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 고위 인사 다수가 공개 발언을 하며, 11일에는 지난달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도 관심을 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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