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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1승 주고 시작하자!” 101승 볼티모어·100승 다저스 2패 탈락 위기에 불거진 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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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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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내셔널리그 승률 2위 LA 다저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순식간에 탈락할 위기에 처하자 포스트시즌 포맷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더 높은 시드의 팀들이 이점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포맷에 변화가 필요할까?”라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포맷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각 리그 지구 우승팀 중 승률 상위 2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하고 나머지 지구 우승팀 1팀과 와일드카드 3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고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하는 구조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르고 올라온 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탬파베이(99승 63패)를 2승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텍사스(90승 72패)가 볼티모어(101승 61패)를 상대로 2승을 선점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마이애미(84승 78패)를 2승으로 격파한 애리조나(84승 78패)가 다저스(100승 62패)를 상대로 2승을 올렸다. 미네소타(87승 75패)와 필라델피아(90승 72패)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는 휴스턴(90승 72패)과 애틀랜타(104승 58패)가 승리하며 1차전 패배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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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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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탈 기자는 “정규시즌이 끝나고 5일간 휴식을 한 것이 볼티모어가 텍사스에게 2패를 당한 이유는 아니다. 다저스가 1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애리조나에 패한 이유도 아니다. 톱시드 팀들이 이번 라운드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그 이유 때문은 아닐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애틀랜타가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것은 현재 포스트시즌 포맷의 공정성에 대한 논의를 하게 만든다”라고 지적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늘 정규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팀이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1969년 각 리그가 지구별로 나뉘게 되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1969년)와 디비전 시리즈(1995년)가 도입된 이래로 수 많은 업셋이 일어났다. 로젠탈 기자도 “1969년 리그가 지구별로 분리된 이후 쉬운 답은 없다. 그 순간부터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로젠탈 기자는 “각 지구 우승팀 중 상위 2팀이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하는 것은 5일간의 휴식일을 만들게 됐다. 그 정도의 휴식일은 너무 길 수도 있다”라며 현재 포맷에서 상위 시드 팀들이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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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바비 밀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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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팀들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가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한 로젠탈 기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투수인 존 스몰츠의 제안과 현재 KBO리그 포스트시즌 포맷을 대안을 제시했다.

스몰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과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사이의 휴식일을 없애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 제안은 각 팀별 이동시간을 고려해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이 낮경기로 열려야하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승리팀이 휴식일을 갖기 위해서는 무조건 2승으로 시리즈를 끝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로젠탈 기자가 주목한 것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KBO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팀에 1승 어드밴티지를 주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4위팀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되며 5위팀은 무조건 2승을 따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 있다.

“KBO에서 개념을 빌려와 디비전 시리즈 직행팀에 1승을 주고 시리즈를 시작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한 로젠탈 기자는 “그러면 직행팀은 2승만 하면되고 하위 시드 팀은 3승을 해야한다. (잠재적으로는 리그 수익에 손실이 생길 수 있다) 다만 KBO도 이런 방식은 3전2선승제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만 사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한 로젠탈 기자는 “궁극적으로는 32개팀으로 리그를 확장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면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16개팀으로 늘릴 수 있고 모두가 공평하게 일정을 시작할 것이다. 물론 이런 방법도 정규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불이익을 받을 위험이 있다. 16번 시드 팀이 1위 시드 팀을 이겼을 때의 파장을 생각해보라”라면서 “어떤 방식도 진정으로 공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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