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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45㎞가 140㎞로 '뚝' 이상 조짐…LG 4년차 선발 유망주 이민호 결국 수술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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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재활과 휴식에도 구속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조짐을 보였던 LG 이민호가 결국 수술을 결정했다.

이민호는 9일 SNS 인스타그램으로 이달 두 차례 수술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직구 구속을 회복하지 못했던 이유가 팔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민호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26경기에서 시속 145.5㎞였는데 올해는 5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142.2㎞로 떨어졌다. 시즌 첫 등판에서 145㎞가 나왔지만 오른팔 전완부 굴곡근 부상 후 구속이 떨어졌고 시간이 지난 뒤에도 회복하지 못했다. 마지막 1군 등판에서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0㎞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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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 초 부상을 재활로 넘겨보려 잘 준비했는데 시즌 내내 구속도 떨어지고 팔의 기능도 좋았을 때만큼 나오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 한 번 해보려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원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서 퓨처스리그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을 하기로 했다"고 썼다.

또 "올해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셨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서 죄송하다. 내일(10일)과 2주 뒤 수술 두 번 잘 받고 재활 잘해서 원래보다 더 좋은 모습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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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는 시즌 첫 등판에서 4년차인 올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4월 5일 키움전에서 5⅓이닝 동안 비자책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안았지만 실책으로 실점한 뒤에도 동요하지 않고 교체 전까지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

염경엽 감독도 반색하게 만든 호투였다. 4월 6일 염경엽 감독은 "이민호가 1회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을 다독이면서 끌고갔다. 성장했다고 느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런데 그걸 수습해내는 걸 보면서 기대감이 생겼다. 시범경기 때 나왔던 다양한 구종 활용도 계속됐다. 작년만큼 기복이 심하지 않겠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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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달라진 이민호를 다시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이민호는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기 전 전완부 굴곡근 통증으로 두 달 가까이 1군에서 자리를 비웠다. 복귀하고 나서는 시즌 첫 경기의 이민호를 보여주지 못했다.

5월 30일 복귀전에서는 롯데를 상대로 3⅓이닝 1실점했다. 6월 3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8.18에 그쳤고, 결국 1군 마지막 등판으로 남은 6월 22일 NC전에서는 단 1이닝 만에 3실점하고 강판됐다.

염경엽 감독은 6월 23일 이민호의 몸상태가 1군에 남을 수 없는 정도로 떨어졌다고 보고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재활을 해야 한다고 봤다.

이민호는 7월 28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서 실전에 돌아왔으나 끝내 1군 경기에는 뛰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1군 성적은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5.03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나와 3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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