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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장애인亞경기대회②] '패럴림픽 9연패' 빛나는 보치아…"항저우에서도 애국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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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서로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Heart to Heart, @Future).' 항저우의 성화가 다시 불타오른다. 오는 22일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가 일주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총 22개 종목, 43개국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종합 2위를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생애 첫 출전하는 샛별부터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베테랑까지. 한국 장애인체육의 메달 지형을 스포티비뉴스가 살펴봤다.

[스포티비뉴스=이천, 박대현 정형근 기자] 보치아는 한국 장애인체육 대표 '효자 종목'이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서도 목표는 같다. 세계 최강 수성이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겨냥한다.

규칙은 단순하다. 가로 6m 세로 12.5m 경기장에서 한 팀은 적색구, 다른 팀은 청색구를 6개씩 보유한다. 한 팀의 선수가 흰색 표적구를 던지는 것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이어 서로 하나씩 공을 던져 표적구에 접근시킨다. 표적구에서 멀리 떨어진 공의 팀은 새로 공을 던져 표적구에 더 가까이 접근시키거나 상대팀 공을 밀어낸다.

최종적으로 표적구에 가장 가까이 공을 놓은 팀이 1점을 얻는다. 개인전과 2인조 경기는 4엔드, 단체전은 6엔드를 치른다. 더 많은 누적 득점을 기록한 팀이 승리한다.

BC2 종목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노리는 정소영은 "(한국은) 그간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해 전력이 많이 노출돼 있다. 그만큼 우리 역시 상대 전력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면서 "비디오 자료를 틈날 때마다 훑고 토론하는 이유다. 아울러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이천장애인선수촌에) 상비군이 입소해 있어 연습 게임도 많이 치르고 있다. 체력과 실전을 고루 챙기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보치아는 내게 인생이다. 20년 넘게 이 운동을 해왔다"는 정소영은 "심적으로 외로울 때 늘 내 옆을 지켜준 친구이자 동반자였다. 태국과 홍콩 전력이 만만찮지만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단단한 출사표를 적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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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3 남자 개인전 세계 랭킹 1위인 '한국 보치아 간판' 정호원도 항저우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다.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페어(2인조) 금메달을 비롯해 패럴림픽 메달만 6개다. 지난해 바레인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라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정호원은 "2002년 처음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으니 올해로 (국가대표) 생활만 21년째"라며 "아시안패러게임은 다섯 번째 출전이지만 여전히 설렌다. 이번 항저우 대회 목표는 분명하다. 다른 국제대회에선 모두 2관왕에 올랐는데 유독 아시안패러게임만 그러질 못했다. 이번엔 개인전과 단체전을 동시 석권하는 게 꿈"이라며 씩 웃었다.

보치아 경기 중에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어려운 BC3등급 장애인 경기는 얼굴 앞에 홈통을 설치한다. 선수는 입에 문 막대기 또는 머리를 이용해 공을 밀고 그 공은 홈통을 낙하할 때 힘으로 표적구에 접근한다.

홈통 높이와 방향 조절이 중요한 이유다. 양궁만큼이나 고도의 정밀성을 요한다.

그래서 보치아는 비장애인 보조자와 호흡이 절대적이다. 메달도 장애인 선수와 보조자가 함께 받는다.

이정호는 "항저우에서 메달을 딴다면 여자친구가 많이 떠오를 것 같다. 훈련장과 대회장을 (보조자로서) 따라다니느라 정말 많이 힘들 텐데 그럼에도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라며 "나뿐 아니라 모든 보치아 선수가 주변에 감사하며 플레이한다. 꼭 금메달을 걸어 고마움에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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