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4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99포인트(0.28%) 하락한 33,312.59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91포인트(0.37%) 떨어진 4,292.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36포인트(0.75%) 밀린 13,329.98을 나타냈다.
이날 '콜럼버스의 날'을 맞아 채권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주식 등 위험자산은 약세를,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금값은 오르고 있다. 유가는 중동 불안에 4% 이상 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발의 로켓포를 쏘고, 무장대원들을 침투시키는 등 기습 공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수백명이 숨지고 민간인과 병사가 인질이 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폭격에 나섰으며,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
양측의 갈등으로 중동 불안이 심화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 이란 배후설이 불거지며 중동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 상승과 전쟁 소식에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노스롭 그루만의 주가가 각각 6%, 9% 이상 오르고 있다.
마라톤 오일과 엑손모빌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올랐다. 반에크 원유 서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4%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항공주는 항공사들이 이스라엘 항공편을 대거 취소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각각 5%, 6%가량 하락했다. 델타 항공의 주가는 5% 이상 떨어지고 있다.
최근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었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도 나왔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의 급등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덜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로건 총재는 이날 댈러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제기된 채권 금리 상승이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전망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지정학적 긴장은 전통적으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며 당연히 투자자들은 전망의 불확실성에 불안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기는 시장에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주말 동안의 전개가 앞으로 수주, 혹은 수개월,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 많은 2차 영향들을 가져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증시는 대체로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73% 하락하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프랑스 CAC 지수는 0.56% 밀리고 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24% 떨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4% 이상 오르고 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43% 오른 배럴당 86.46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19% 상승한 배럴당 88.12달러를 기록했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의 모습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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