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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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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 국면, 뉴욕증시 랠리도 끝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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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S&P500 오른다는 전망 28% 그쳐”

국채 금리 급등→소비 위축→기업 이익 영향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의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고금리 국면에서 미국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실시한 마켓 라이브 펄스 설문조사에서 80%가 미국 소비가 위축되면서 일부 업종이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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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567명으로 포트폴리오 매니저, 트레이더, 개인투자자, 경제학자, 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8%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 확대를 미루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데 주말에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함께 고금리 지속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투자회사 나인티원의 포트폴리오 관리자인 스테파니 니븐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이번 분기에는 소비자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중고차 딜러부터 소매업체까지 미국 전역에서 수요 둔화를 목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채권 가격 하락)이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 중 약 54%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시즌에서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채권 수익률 상승과 추가 긴축을 꼽았다.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에 육박하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를 돌파했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S&P 500 기업의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는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주가 랠리는 끝나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S&P 500 지수 전망에 대해 45%가 현재 수준보다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37%는 5~10% 하락을 예상했고 8%는 10% 이상 떨어진다고 봤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27%다. S&P 500 지수가 오를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UAW의 파업이 당장 확대는 멈췄지만 영화계와 의료산업까지 계속되고 있는 파업은 경제 심리에 부정적인 요소다. 블룸버그는 이번 파업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을 따라잡지 못하는 임금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자산운용사인 위즈덤트리의 거시경제 연구이사 애니카 굽타는 “투자자들은 3분기가 시장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힘든 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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