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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새로운 대세' 이예원 "시즌 최다 상금 돌파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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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안은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시즌 상금 15억원 넘기는 데 도전하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에 도전장을 냈다.

이예원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상금을 12억6천54만원으로 늘렸다.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박민지가 2021년에 벌었던 15억2천137만원이다.

박민지는 작년에도 14억7천792만원의 상금을 벌어 역대 2위 기록도 갖고 있다.

"애초 시즌 3승이 목표였고, 3번째 우승은 메이저대회에서 따내고 싶었다"는 이예원은 "3승과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뤄 기쁘다"면서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한 셈이다.

이예원이 박민지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넘어서려면 2억6천만원 이상을 더 벌어야 한다.

남은 대회는 모두 5개.

대회당 5천300만원 넘게 상금을 타야 한다는 얘기다.

매번 4위 이상 성적을 내거나 두 번 우승하면 시즌 최다 상금이 가능하다.

이예원은 "앞으로 남은 5개 대회는 하나도 빠지지 않고 모두 출전하겠다"면서 "한 타, 한 타 정성껏 쳐서 한 푼이라도 더 벌어들이겠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이예원은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한 번은 더 우승하고 싶다"면서 우승 욕심도 드러냈다.

지난해 신인왕을 탔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올해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차례 우승하면서 상금과 대상 1위를 달리는 등 '대세'급으로 변신한 이유를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 보완하는 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특히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100m 이내 샷 정확도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이예원은 설명했다.

게다가 정신력도 강해졌다.

"작년에는 선두권에 가면 긴장했다"는 이예원은 "이제는 선두권에서도 자신 있게 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회 전통에 따라 우승컵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이예원.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위기에 특히 강했다.

2라운드 16번 홀(파3)에서는 티샷 실수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세 번째 샷을 쳐야 했던 그는 15m 보기 퍼트를 넣었고, 이날도 두 번이나 물에 빠트리고도 모두 보기로 막았다.

이예원은 "위기 상황에서는 파세이브 욕심을 내지 않고 대신 더블보기 이상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이번 대회 때는 더블보기가 한 개도 없었던 게 우승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날 5타차 선두로 시작했던 이예원은 "생각보다 타수 차이는 있었지만, 코스가 어려워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긴장감을 떨치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한때 8타차까지 벌어졌지만 "타수 차이는 신경 쓰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좋은 흐름만 유지하자는 생각만 했다"고 이예원은 말했다.

처음 우승했을 때는 타수차가 많았다가 많이 좁혀져서 몹시 떨렸다는 이예원은 "이번에는 마음은 편하긴 했지만, 메이저대회답게 긴장을 늦출 수 없어 하루가 길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예원은 위기가 닥치면 흐름을 끊지 못한다는 점을 자신의 단점으로 꼽았다.

이날도 12번 홀 보기가 나온 뒤 버디는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 3개를 보태 결국 2타차까지 좁혀졌다.

이예원은 "잘못된 건 어서 잊어버려야 하는데 잘 안된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해외 진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직 2년 차라서 뭐라 결정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는 이예원은 "당분간 KLPGA 투어에 전념하겠지만 내년에 세계랭킹으로 US여자오픈 등 LPGA투어 메이저대회 출전 기회가 생기면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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