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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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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얼마만의 빨간 불”… 韓 증시, 기관 ‘사자’에 모처럼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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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연휴를 마치고 장이 열렸던 지난 4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다음 날 새벽(미 현지 시각 기준 6일)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가며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조선비즈

코스피 지수가 전장보다 5.13포인트(0.21%) 오른 2,408.73으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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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13포인트(0.21%) 상승한 2408.73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0.22% 오른 2408.81에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421.18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급격히 상승 폭을 줄이며 2400선을 겨우 사수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이 1403억원, 기관이 177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현물뿐 아니라 선물에서도 2594계약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32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팔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날 801.02에서 마감했던 코스닥 지수는 15.37포인트(1.92%) 오른 816.39에 장을 마치며 800대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는 0.36% 상승한 803.88에 개장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8억원, 58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3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일동홀딩스 등이 7% 안팎으로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넨바이오, 인벤티지랩, 대화제약 등이 올랐다. 바이오 업종 중에서는 펩트론, 파멥신, 올릭스, 휴젤,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코스닥 상장사들이 최대 10% 가까이 올랐다.

오는 20일 유럽종양학회(ESMO) 개최를 앞두고, 관련 업종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SMO는 1975년 설립된 국제 암 연구 분야 학술 단체로 매년 유럽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암 치료제와 완화 치료, 진단 기술의 발전을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한향행·HLB·보로노이 등 국내 11개 기업이 참여해 연구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주도 일제히 올랐다. J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이 4%대, DGB금융지주, 신한지주가 3%대 상승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등이 소폭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포스코DX, 알테오젠 등이 3~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무섭게 치솟던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숨 고르기를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6원 내린 1349.9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변동성이 컸던 코스닥 지수는 저가매수가 다시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렸으나, 미 현지 시각으로 6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경계심이 유입되며 하락 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일 나온 미국 사설 고용정보업체 ADP의 고용 보고서 결과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따르면 9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8만9000명 증가해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 16만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ADP의 보고서에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소폭 내리며 이날 미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도 했다.

정현진 기자(chungh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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