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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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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한국 증시, 다 반등했는데 왜 안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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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405.69)보다 2.09포인트(0.09%) 하락한 2403.60에 거래를 종료하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3.5원)보다 13원 낮아진 1350.5원에 마감했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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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했던 증시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당사자인 뉴욕 증시는 물론, 주요 아시아 증시도 모두 반등했는데 한국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토해내며 유독 악재에 취약한 모습이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9포인트(0.09%) 떨어진 2403.60에 마감했다. 전날 시장 급락에 따른 되돌림 장세 속 2420선을 회복했다가 오후장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 또다시 2400선에 턱걸이했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0억원, 48억원 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반락했다. 개인은 이날도 홀로 318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5299계약 순매도해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줬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13계약, 3059계약 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의외로 선방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 속 4%대 나란히 상승했다. 그간 큰 폭 하락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도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3%, 2%대 올랐다. 반면 실적 눈높이가 시시각각 낮춰지는 삼성전자는 1%대 하락했고 현대차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따따블'은 실패했지만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 오른 5만1400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표를 내놨다. 첫날 시가총액은 3조3300억원으로 로봇주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38포인트(0.79%) 떨어진 801.0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739억원, 1003억원 매수하며 전날과 달라진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개인이 1805억원 순매도하면서 82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 지수는 결국 800선에 턱걸이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포스코DX가 외국인 매도공세에 9%대 급락했고, 두산로보틱스 상장 여파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8%대 낙폭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3%, 2%대 하락했다. 엘앤에프와 JYP Ent.는 2%대, 에스엠은 3%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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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한국 증시가 유독 악재에 취약한 형국이다. 전날 한국 증시는 미국발 장기채 금리 급등 여파로 코스닥 지수가 4% 빠지는 등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반면, 국내 증시는 오후장 들어 상승분을 모조리 토해내며 전날 종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일본과 중국,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말 양도세 회피 매물과 그간 높았던 신용 잔고가 해소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2차 전지 위주 쏠림이 컸던 시장이기에 그만큼 매물 소화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높았던 신용잔고가 줄어들고 있고 개인 선호가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펀더멘털 수준을 넘는 매물 압력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접근 전략은 유효하다고 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하원의장이 선출되면 공화당 리더십과 함께 재정 문제도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아직 가격조정이 나오지 않은 나스닥 기술주까지 조정을 받으면 국내 증시도 매수하기 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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