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사진제공=상상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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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이 4일 국내 증시의 약세에 대해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가 너무 커져서 일시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2350~2650을 유지하며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로 유가와 반도체 가격을 꼽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인한 오랜 휴장을 끝내고 하락 출발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36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18포인트(2.16%) 내린 2411.8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08포인트(3.70%) 하락한 809.94를 나타낸다.
백 센터장은 국내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미국 시장 금리 상승 △테마주의 부재 △기업 실적 부진 전망을 꼽았다. 백 센터장은 "한국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고 미국 셧다운 우려도 봉합됐지만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넘어서면서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초전도체, 2차전지 등으로 이어지던 테마주 장세가 끝났고 3분기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없다"라며 "그러다 보니 금리라는 악재에 더 민감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투자심리(센티멘털·sentimental)에 의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는 '상고하유'(상반기 상승 하반기 유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백 센터장은 "증시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하반기 코스피가 2350~2650 밴드 안에서 2500 내외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백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로 유가와 반도체 가격을 꼽았다. 백 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가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라며 "반도체 가격은 내년 실적의 상/하향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올해 하반기 주도주로는 중국 관련 주식, 바이오주, 반도체주를 꼽았다. 백 센터장은 "부동산,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있는 중국 경기가 당장 좋아질 수 없기 때문에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과정에서 문호를 개방하고 내국인의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다"라며 "이 과정에서 면세점, 화장품, 미용·의료기기 등의 국내 기업이 일차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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