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4일 오전 중국 본토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3% 급락한 3만604.89에 오전장을 마쳤다. 장중 3만1000선이 무너진 건 지난 6월1일 이후 4개월 만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장기 국채금리 상승 소식에 1%대 급락세를 보이자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일(현지시간) 4.8%를 돌파했다.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고금리 기조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국채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 장기 국채금리가 조만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PL 파이낸셜의 채권 전략가인 로렌스 길럼은 마켓워치에 "경제지표가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침체가 없을 것이란 신호를 계속 보내면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완전히 정상화되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25~5.5%까지 오를 수 있다"며 "오는 6일에 나오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강하다면 30년물 국채수익률이 5%를 돌파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2.69% 폭락한 데 이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30분 0.70% 하락한 1만7210.25에 거래 중이다. 미 증시 하락에 중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해진 영향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같은 시간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추절·국경절 연휴를 맞은 중국 본토 증시는 오는 6일까지 휴장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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