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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뉴욕증시, 셧다운 위기 해소에도 혼조…다우 0.2%↓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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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 위기가 사라진 가운데, 4분기 첫 거래일을 맞아 국채금리 상승세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15포인트(0.22%) 하락한 33,433.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34포인트(0.01%) 오른 4,288.3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8.45포인트(0.67%) 상승한 13,307.7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2000지수는 1.6%가량 하락해 연초 이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수는 연초 이후 0.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는 27% 오르고, S&P500지수는 11%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0.9%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셧다운 우려가 일시 해소되자, 다시 국채금리와 경제 지표로 관심을 돌렸다.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처리 시한 종료일인 30일을 몇시간 앞두고 45일간의 임시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셧다운 위험은 45일 뒤로 미뤄졌다.

임시예산안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연방 정부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동결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공화당이 반대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정치적 이슈가 일시 소멸하면서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상승에 다시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긴축 위험을 높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른 4.675%에, 2년물 금리도 6bp가량 상승한 5.108%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또다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셧다운 위험이 사라지면서 국채 매도세가 강화됐다. 연준의 통화정책과 주 후반에 나올 고용 보고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선 데다 불확실성 해소로 추가 긴축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아마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크먼은 또한 장기 금리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더 오를 수 있다며 30년물 금리는 5% 중반을 테스트하고, 10년물 금리는 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위축세를 이어갔으나 직전 달과 예상치보다는 모두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48.0을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47.6보다 개선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S&P글로벌이 집계한 9월 제조업 PMI는 49.8로 최종 집계돼 예비치인 48.9와 전달 기록한 47.9를 모두 웃돌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나왔다.

파월 의장은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서 열린 커뮤너티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성취하는 데 아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한 "연준은 매우 강한 노동 여건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제때 2%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은 연준의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거나 혹은 매우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준이 얼마나 오래 높은 금리를 유지할지가 중요한 문제라며, 높은 금리가 유지되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기업들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도 나왔다.

테슬라는 3분기에 차량 43만5천59대를 인도했다. 이는 2분기에 기록한 46만6천140대보다 줄어든 수준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46만1천640대보다 적은 수준이다.

테슬라 주가는 0.5%가량 올랐다.

리비안의 주가는 회사가 3분기에 차량 1만5천564대를 인도해 전 분기보다 23% 늘었다는 소식에도 2.5%가량 하락했다. 리비안의 차량 인도 실적은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 1만4천대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를 '강력매수' 목록에 올렸다는 소식에 3%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높은 금리가 가져올 역풍과 그에 따른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사페르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가가 금리 상승에 따른 역풍과 더 높은 금리가 성장과 기업 실적에 미칠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정도로 충분히 경기가 둔화하면서도 침체는 피할 것이라는 완벽한 상황을 증시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다만 "시장은 인플레이션, 경제, 금리 등 모든 것이 매우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3%를,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5.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9포인트(0.51%) 오른 17.61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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