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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수)

추석 연휴에 1만6000명 팬… “박주영” 연호 소리 높았던 서원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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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대표 인터뷰… “50일간 KLPG, LPGA, KPGA 대회 개최는 엄청난 기회”

조선일보

이석호 서원밸리 대표. /민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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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골퍼’ 박주영(33)의 감격 우승으로 막을 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는 추석 연휴인데도 사흘간 모두 1만6000명의 팬이 몰렸다. 마지막 날에는 9000여명 인파가 몰렸다. 대회가 열린 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는 데뷔 이후 무려 14년간 279번째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박주영의 이름을 연호하는 응원 소리가 높았다.

대회 주최 측은 지난해 6월에 열렸던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올해 추석이 있는 주간으로 옮기면서 팬들이 이렇게 많이 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회 흥행의 척도가 되는 갤러리 숫자보다 선수들이 최상의 잔디 컨디션에서 최고의 샷 대결을 펼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었다.

이석호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대표는 “여름 장마 시즌에는 경기 환경을 최적화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시기였다”며 “지난해부터 잘 준비해 이렇게 대회 코스 컨디션도 향상시키고 팬들도 많이 찾아주시니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기간 서원밸리에 팬들이 몰린 것은 글로벌 한류 잔치로 성장한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덕분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2000년 지역 주민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시작해 방탄소년단(BTS), 워너원 등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 함께하며 올해로 연인원 50만명이 넘는 팬이 찾는 잔치가 됐다.

이 대표는 “그린콘서트를 통해 골프장의 일부 코스를 경험한 분들 중 상당수가 이번 추석 연휴기간 가족들과 함께 골프장 구석구석을 체험하고 싶은 생각을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대회 최종일에는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명승부를 즐길 수 있었다.

올해 여름 무더위에 많은 골프장이 코스 관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원밸리도 8월 중 38도에 이르는 낮기온과 30도에 가까운 열대야가 15일 이상 지속해 잔디 관리 측면에서 50년래 최악의 기상 조건이었다고 한다. 고온 다습한 기후에 약한 티잉 구역과 그린의 양잔디 관리에 특히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그린 빠르기는 스팀프미터 기준 3.8m(평소 2.8m), 그린 경도 0.25인치(0.3인치), 습도 11%(17%), 잔디 길이 2.8mm(3.0mm)로 최적의 조건에서 이뤄졌다.

잔디 밀도는 1cm 사방에 24개 이상이 기준인데 30개여서 그린의 질감(texture)이 뛰어나다. 서원 밸리는 평상시에도 러프의 A 컷(35mm)과 B 컷(66mm)을 조성하고 있다. 예전 러프를 이렇다 하게 기르지 않았을 때 70대 타수를 기록하던 주말 골퍼 중 상당수가 몇 타 이상 타수를 잃는다. 올해는 러프의 B 컷 길이를 74mm까지 길렀다.

회원제 서원밸리 옆에는 대중제로 운영하는 서원힐스 컨트리클럽이 있다. 서원밸리는 이 두 곳에서 9월29일부터 50일간 국내외 대회를 3개나 개최한다.

19일부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이 서원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11월9일부터는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인 LG시그니처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서원밸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일반 골퍼들을 대상으로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서로 다른 성격의 KLPGA투어, LPGA투어, KPGA코리안투어를 연달아 개최하는 것은 많은 준비가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골프 본연의 기본에 충실한 코스 세팅을 서원밸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마케팅의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원밸리는 대한골프협회(KGA)의 코스 공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3개 투어 선수들을 위한 대회코스 품질을 일반 아마추어도 체험할 수 있는 골프장이란 키워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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