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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후 라켓을 부수고 상대 선수와 악수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켰던 테니스의 권순우 선수는 어제(27일) 사건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상대 선수와 충격을 받았던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 선수에게 진 뒤 라켓을 부수고 악수를 거부해 거센 비난을 받았던 권순우는, 상대 선수를 찾아가 사과하고 자필 사과문을 제출한 뒤 어제 복식 8강전에 나섰습니다.
홍성찬과 짝을 이뤄 일본 조에 한 수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2대 0 완승과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처럼 예의를 지켜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권순우는 승리 소감을 묻자 다시 사과부터 했습니다.
[권순우/테니스 국가대표 :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과 불필요한 행동들이 너무 많았어서 국민들이나 아니면 같은 상대편 나라, 태국에 계신 여러분들, 그리고 외국에서 영상을 보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고.]
파트너 홍성찬을 위해 남은 복식경기에 집중한 뒤 어떤 벌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순우/테니스 국가대표 : 성찬이랑 같이 하는 복식이다 보니까 최대한 어제 어떤 일이 있었든 일단 최대한 피해를 안 주려고 노력했고.]
권순우-홍성찬 조는 오늘 우승후보인 인도 선수들과 준결승에서 격돌합니다.
홍성찬은 남자 단식은 4강에 진출해 먼저 탈락한 권순우 대신 메달 도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소지혜)
이성훈 기자 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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