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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비매너 논란' 권순우, 홍성찬과 함께 테니스 남자 복식 준결승 진출로 명예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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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성숙하지 못한 행동 죄송...경기에 최대한 집중"
한국일보

한국 남자 테니스의 권순우(왼쪽)-홍성찬 조가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를 상대로 2-0(6-2 6-4)으로 승리한 뒤 상대 선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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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너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권순우(26·당진시청)가 홍성찬(26·세종시청)과 짝을 이뤄 출전한 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명예회복했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2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일본의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를 2-0(6-2 6-4)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권순우-홍성찬 조는 4강에서 중국의 장즈전-우이빙 조 또는 인도의 사케스 미네니-람쿠마르 라마나탄 조를 상대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테니스는 준결승이 끝난 뒤 별도의 3-4위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권순우-홍성찬 조는 동메달을 확보했다.

권순우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승리보다는 단식 2회전에서 성숙하지 못한 행동들과 불필요한 행동들로 많이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들, 그리고 외국에서 영상 보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 선수가 불쾌했을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단식이 아니라 (홍)성찬이와 함께하는 복식이기 때문에 최대한 플레이를 안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했고, 피해를 안 주려고 경기에 최대한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권순우는 지난 25일 열린 이번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태국의 카시디트 삼레즈에게 2대 1로 패해 탈락했다. 패배가 확정된 뒤 라켓을 코트에 여러 차례 내리치는가 하면 삼레즈가 다가와 악수를 청했으나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 비매너 논란이 일었다. 권순우는 그 다음날 자필 사과문을 통해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한 바 있다.

홍성찬은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홍콩의 웡착람을 2-1(4-6 6-4 6-3)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그는 단·복식에서 2개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황성찬의 준결승전 상대는 일본의 와타누키 요스케다. 와타누키의 단식 세계랭킹은 77위, 홍성찬은 198위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올해 윔블던 예선에서 만났을 당시 와타누키가 2-0으로 이긴 바 있다.

홍성찬은 "아시안게임을 준비 많이 했다. 체력적인 부분도 생각해서 준비 많이 했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고 단·복식 모두 뛰는 걸 생각하고 왔다"며 "여기서 끝이 아니고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 테니스는 이번 대회 테니스 남자 단·복식에 이어 여자 복식 백다연-정보영 조(이상 NH농협은행)도 4강에 진출해 총 3개의 동메달을 확보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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