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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9월 5골' 손흥민, PL 역사 도전 가능...역대 15명밖에 없는 끝판왕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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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이 또 한번 프리미어리그(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히샬리송을 주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리그에서 득점포를 기록하지 못하고,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변화는 신의 한수였다.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번리와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날아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토트넘 팬들도 그리고 손흥민까지도 만족할 수 있는 변화였다.

이어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다시 침묵했지만 지난 24일에 열린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또 날아올랐다.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미친 골 결정력을 뽐내면서 팀을 위기 때마다 구해냈다. 3경기에서 5골, PL에서 9월에 5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과 홀란드뿐이다. 두 선수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금까지의 기세라면 손흥민은 PL 사무국에서 진행하는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노려볼 수 있다. 최소한 후보에는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손흥민이 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PL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PL에서 9년차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손흥민은 PL 이달의 선수에 3번 올랐다. 2016년 9월, 2017년 4월 그리고 2020년 10월이다. 1994-95시즌부터 수여하기 시작한 이달의 선수상을 3번 이상 수상한 선수는 PL 역사상 단 25명에 불과하다. 손흥민은 25명 중에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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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번 더 수상하게 될 경우 PL 역사상 단 15명밖에 기록하지 못한 이달의 선수상 4회 이상 수상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다.

지금까지 PL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7회), 스티븐 제라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6회), 웨인 루니, 로빈 반 페르시(이상 5회), 데니스 베르캄프, 브루노 페르난데스,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마커스 래쉬포드, 모하메드 살라,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제이미 바디(이상 4회)까지다.

15명 모두가 하나같이 PL에서 역사를 쓴 선수들이다. 15명 중 현역은 브루노, 살라, 래쉬포드뿐이다. 손흥민도 이 대열에 합류하는 게 가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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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다가오는 리버풀전 활약이다. 리버풀전에서도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더 좋은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달의 선수상 유력 경쟁자가 될 홀란드는 울버햄튼을 만난다.

팀의 일정에 따라 가산점이 있지는 않지만 토트넘은 9월에 번리, 셰필드, 아스널, 리버풀로 이어지는 일정이었다. 반면 맨시티는 풀럼, 웨스트햄,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으로 비교적 대진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손흥민과 홀란드의 활약상이 비슷하다면 일정 난이도상 손흥민의 기록이 더욱 고평가될 여지가 있다.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다면 공개 투표와 전문가 패널의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달에는 손흥민의 새로운 파트너인 제임스 메디슨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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