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전에 선발 출장한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강인은 경기 환경 적응을 마친 뒤 전반 35분 벤치로 물러났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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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24세 이하(U-24) 남자축구대표팀이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전반을 압도하고도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쳤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본선 조별리그 E조 3차전 전반에 시종일관 볼을 점유하며 흐름을 장악하고도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수비진의 선방이 맞물리며 무득점으로 끝냈다.
한국은 앞서 쿠웨이트와의 1차전(9-0승), 태국과의 2차전(4-0승)을 잇달아 승리로 마무리했다. 2연승에 승점 6점을 일찌감치 확보하며 바레인전 결과에 상관없이 E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바레인전 전반에 전방 지역으로 침투 패스를 시도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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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한 마음으로 나선 황선홍호의 조별리그 최종전 스포트라이트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경기력에 모아졌다. 소속팀에서 허벅지 앞근육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린 이강인은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후반 교체 출장해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후 곧장 중국으로 건너와 황선홍호에 합류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바레인전 선발 명단에 올려놓으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 했지만 한 차원 높은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여러 차례 결정적인 패스와 돌파로 바레인의 위험지역을 공략했다. 전반 25분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을 파고든 뒤 오른발 아웃 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린 장면이 압권이었다. 정면으로 향한 볼을 공격수 조영욱(김천)이 뛰어들며 위력적인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가로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황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전반을 마치기 전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바레인전에서 상대 위험지역을 허문 뒤 시도한 패스가 연결되지 않자 안타까워하는 이강인.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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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밀집 대형으로 나선 바레인을 맞아 좌우 측면을 부지런히 파고들며 득점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바레인은 몸을 던지는 육탄 수비와 영리한 파울 전략을 묶어 한국의 파상 공세를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이다. 오는 27일 오후 8시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8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항저우(중국)=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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