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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선발 출격!!' 황선홍호, 바레인 잡고 16강 키르기스스탄 만난다 [AG현장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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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조별리그 최종전 바레인전에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바레인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 태국전 2연승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표팀은 토너먼트를 대비하고자 경기력 유지, 전술 테스트, 선수 조합 확인을 위한 라인업을 꾸렸다.

대표팀은 이강인을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4-5-1 포메이션을 꺼내든 대표팀은 골키퍼에 민성준이 출전한다. 최준, 김태현, 이한범, 박규현이 수비를 맡고, 홍현석, 정호연, 정우영, 조영욱, 이강인이 중원에 포진한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안재준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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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전서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은 바레인은 수비 6명을 두는 6-2-2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살만 알리가 골문을 지키고 알리 아메드, 압둘라 알칼라이시, 하산 주마, 마후드 압둘라, 아메드 압둘라, 알리 하산이 수비를 맡는다. 중원은 알리 알바니나, 후세인 하루나가 구성하며 최전방에 후세인 압둘라지즈, 살만 콰다이브가 출전해 득점을 노린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종목 최초로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만(1954·1958), 미얀마(1966·1970), 이란(1998·2002)과 함께 아시안게임 2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대회 전에는 큰 기대를 얻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 부족과 선수단 구성이 지난 대회들과 비교했을 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6월 중국 원정에서 중국과 2차례 평가전을 치렀을 때도 1승1패를 기록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대회 직전에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이상민을 최종 명단에 발탁해 큰 논란을 일으켰고, 에이스 이강인이 부상으로 쓰러져 합류가 불발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다행히 본 대회에 돌입하고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선홍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바짝 독기를 품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1차전 쿠웨이트전에서는 무려 9골이 터져나왔다. 첫 경기부터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등장하기도 했다. 황선홍 감독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시절 8골을 맹폭했던 네팔전 승리(11-0)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경기였다. 정우영이 3골, 조영욱이 2골, 백승호,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의 골로 대회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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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자만은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결승까지) 7발 중 이제 첫 발을 뗐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되 다 잊으라고 하고 싶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면서 "대승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경계애야 한다.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빨리 잊고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정신력 무장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선수들도 이에 동의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조영욱은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꼐서 분명히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으라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수들도 동감한다. 라커룸에서 나오면서 다들 똑같은 말을 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진 태국전에서도 다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홍현석, 안재준, 엄원상, 이재익이 골 맛을 봤다. 공격진부터 센터백까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고른 득점이 나왔다. 역대 최약체 공격진이라는 평가는 어느새 쏙 들어갔다. 이 경기 승리로 2경기 만에 조 1위와 16강 진출을 동시에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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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 만족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후반전에 루즈한 면이 있어서 불만족스러웠다. 90분 내내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한다"며 선수들에게 끝까지 집중할 것을 주문하며 다그쳤다.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에이스 이강인까지 합류하며 완전체가 됐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부상에서 막 회복한 이강인의 차출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태국전이 있었던 지난 21일에서야 항저우 땅을 밟았다.

1년 3개월 만에 황선홍호에 합류한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오려고 했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크다. 합류할 수 있게돼 설레고, 좋은 결롸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난 경기들을 보며 뿌듯했다"면서 "어느 대회를 나가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거다. 항상 간절하고 꼭 이기려고 해야 한다. 팀은 한 목표를 보고 가고 있다.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3연패에 큰 힘을 실어주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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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부상 여파로 지금까지 출전하지 못했던 2선 자원 송민규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런 몸 상태가 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굉장히 컸다. 지금은 통증 없이 거의 다 회복한 상태다. 바레인전 출전 가능하다. 경기에 나간다면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더 좋게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대표팀 전력에 가세했다.

일단 이번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먼저 선발로 나서고 송민규가 벤치에서 대기하게 됐다.

앞서 E조 경기가 열리기 전 F조 경기가 열려 대표팀의 16강 상대가 정해졌다. 상대는 최하위에서 대만을 4-1로 격파하고 2위로 뛰어오른 키르기스스탄이다. 대표팀은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 앞서 최종전 바레인을 꺾고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사진=중국 진화, 김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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