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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K-기자회견] 평소답지 않은 강한 항의...김도균 감독 "고메스 퇴장, 경고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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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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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우고 고메스 퇴장 관련해 어떤 항의를 했을까.

수원FC는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승점을 가져오지 못한 수원FC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펼친 수원FC였지만 실수 한 방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24분 정동호가 쉬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이동경에게 실점을 내줬다. 전반 36분에는 우고 고메스가 마틴 아담을 수비하다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까지 빠지면서 경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후반 9분 아타루한테 당한 실점은 결정타처럼 보였다.

승점을 위한 수원FC의 집념은 후반 15분 이후 나타나기 시작했다. 후반 23분 이승우가 절묘한 움직임을 보여준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인표의 득점을 도우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바꿨다. 10분 뒤 바우테르손의 동점골까지 나오면서 역전할 수도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3분 만에 주민규한테 실점하면서 다시 끌려갔고, 결국 승점 1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경기가 됐다. 전반전에 허용한 첫 번째 실점이 가장 아쉽다. 우리가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었는데, 전반전에 나온 패스미스로 인한 실점으로 끌려갔다. 그 실점 이후 경기가 어려워졌다. 2실점을 내주고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따라간 건 선수들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우리의 문제점이나 현실을 보여준 경기였다. 아쉽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이 짙은 표정이었다.

경기에 결정적인 변수는 우고 고메스의 퇴장이었다. 고메스의 퇴장 후 경기 흐름은 급격하게 울산이 가져갔다. 퇴장 판정이 나온 후 김도균 감독과 이정수 코치가 강하게 항의하다가 추가적으로 경고를 받았다.

어떤 점에 대해서 항의했는지 묻자 "판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웬만하면 판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 입장에서는 그 상황이 경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심판에게 물어봤다. VAR도 체크했겠지만 내 입장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2-2로 따라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수원FC는 나아가서는 역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하면 흐름이 보인다. 수비가 실점하지 않는 것도 중요했지만, 우리가 득점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 번째 실점의 경우 수비 숫자가 없는 상황에서 실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선수들의 집중력이나 위치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수비적인 아쉬움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는 FC서울이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서울에 2-7 대패를 당한 적도 있다. 핵심 수비수인 고메스도 나올 수 없다. "서울의 어제 경기력을 보면서 좋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족한 상황이지만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우리가 지난 맞대결에서 많은 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에 위축된 부분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32경기 62실점. 압도적인 실점 기록이다. 수원FC가 이번 시즌 강등 걱정을 하는 이유도 수비가 크다. 몇 시즌 동안 이어진 고질적인 문제라 더욱 실망감이 크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시즌도 마찬가지고 이번 시즌에도 수비에 대한 걱정을 계속했다. 팀의 스쿼드를 고려하면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부분들을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뛰어서 메워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비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선수들이 보완하는 능력도 부족하다"며 문제를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 실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건 스트레스다. 최대한 준비하고 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되는 건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조금 더 요구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스쿼드를 바꾸고 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없는 상황이다. 집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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